사피윳딘입니다.
얼마전 시리아 친구랑 만나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랑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또 한국 생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그 친구가 한국 PC방은 이상하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뭐가 이상한데? 라고 물어보자 그 친구 왈,
"어째서 한국 PC방에는 웹캠이 없어?"
.... 그 친구, 화상 채팅하려고 한국 PC방을 몇군데 뒤져봤지만 웹캠이 있는 곳이 없어서 상당히 의아했다고 하더군요. 사실 한국에서야 화상 채팅이 이미 몇 물 가버렸죠. 예전에는 확실히 PC방에 웹캠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PC방에서 웹캠을 찾아보기가 확실히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죠.
솔직히 지금 한국 PC방에 가는 경우는 주로 게임을 위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저도 PC방에 가게 되면 주로 하는 일이 라그나로크 하다가 웹 서핑하는 정도이고... 다른 분들 패턴을 봐도 대부분 게임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여성 분들 같은 경우도 주로 게임하시다가 미니 홈피 관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신 것 같더군요.
하지만 시리아 PC방은 거의 대부분 웹캠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사실 시리아 인터넷이 워낙 느린지라 우리나라처럼 게임을 한다는 것은 거의 무리죠. 사실 라그나로크 같은 게임들은 아랍 쪽에도 진출하고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오픈 베타인데다 아랍 에미리트처럼 어느 정도 인프라가 갖춰진 곳에서나 가능할 정도지 시리아 같은 환경에서는 거의 불가능하죠.
그러다보니 시리아 PC방은 자연스럽게 채팅 위주나 웹 플래시 게임 위주의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 전용 PC방도 있긴 합니다만, 그런 경우는 대부분 소규모(컴퓨터 3~4대 정도)에 어두컴컴한 분위기, 그리고 주로 LAN 위주로 이루어집니다.
재미있는 건, 이 동네에서도 젊은 남녀들이 연애에 관심 많은 건 마찬가지인지라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건 채팅입니다. 특히 화상 채팅의 인기는 상당히 높은 편이죠. 시리아의 어느 PC방을 가더라도 그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런지라 PC방에 웹캠이 없다는 건, 시리아에서 PC방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죠. 뭐.
채팅 이외에 시리아 사람들의 주 인터넷 사용처는 사실 작년 중순 정도만 해도 유투브가 열려있었던지라 유투브에서 스트리밍 동영상 보는 분들도 종종 있었습니다만, 이런 사이트가 정치적 문제로 인해 막혀버린 후에는 스트리밍 동영상보시는 분들이 많이 줄었어요. 대신 웹 플래시 게임 사이트들이 서서히 인기를 얻으면서 간단한 플래시 게임들을 즐기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는 편이죠.
따라서 기본적으로 시리아 PC방들은 컴퓨터 10대~15대 정도의 소규모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인터넷 채팅을 여럿이서 같이 와서 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다 인터넷 속도가 워낙 느린지라 한 공유기에 지나치게 많이 컴퓨터를 연결할 수도 없죠. 사실 10명만 같이 써도 인터넷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니까요.
그러다보니 2M ADSL 사용하는 PC방은 엄청나게 투자한 PC방입니다. 예전에도 사피윳딘의 시리아 생존기 - 인터넷!! 인터넷!! 에서 적긴 했지만 2M 가격이 한달에 60만원이 넘어가 버리니까요. 대부분의 시리아 PC방이 그 회선 한두개에 공유기 물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처럼 대형화된 PC방은 거의 없다시피하죠. 컴퓨터가 20대 정도만 되도 시리아에서는 상당히 대형 PC방에 속하는 편인데다 사실 그만큼의 인원이 한꺼번에 들어와버리면 인터넷 속도가 정말 기절할 정도로 팍 줄어버립니다. 따라서 인터넷 창 2개 이상 띄우기가 참 민망해지죠.
하지만 한국 PC방은 우선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등등 게임을 중심으로 90년대 후반에 급속도로 늘어나버린지라 당연히 게임 중심으로 발달할 수 밖에 없었죠. 당연히 많은 인원이 같이 찾는 일이 많다보니 대형화될 수 밖에 없었고, 그에 따라 인터넷 속도도 당연히 빠를 수 밖에 없죠. 아니 빨라야 하죠.
그렇게 시리아와 한국의 PC방 환경이 다르다보니 저 같은 한국 사람은 시리아 가면 느려서 답답하고, 시리아 사람은 한국 PC방 가면 웹캠이 없어서 답답하고... 뭐, 하여간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 보면 확실히 많이 틀리긴 틀린 모양입니다.
물론, 이제 서서히 시리아도 인터넷 환경이 정비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종량제 요금이라 비싸긴 해도 무선 HSDPA 모뎀이 보급되면서 예전 ADSL처럼 인터넷 설치하느라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어졌죠. 또한 ADSL도 경쟁이 점점 늘어나면서 가격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따라서 몇년만 있으면 한국 정도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인터넷 보급이 활발해질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시리아 당국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 역시 정비 중인 상황인지라 검열 시스템 정비가 완료된 이후에 서서히 인터넷 속도를 늘리겠지만요. 어쨌든 그 때가 되면 한국처럼 온라인 게임을 하기 위해 PC방을 찾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인터넷 게임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서 막히지 않는 한 말이에요.
하지만, 역시 가장 빨리 바뀌었으면 하는 건....
.... 제발 집에서 인터넷 좀 해보자..... (..................)
.... 속도 빠른 정액제 인터넷은 안 되겠니......? (.......................)
.... 종량제.... 그거 너무 비싸더라..... (..................)
.... 어쨌든 어서 시리아의 인터넷 좀 빨리 좋아져야 하는데 말이에요.... (.............)
얼마전 시리아 친구랑 만나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랑 이야기를 하던 도중에 또 한국 생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그 친구가 한국 PC방은 이상하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뭐가 이상한데? 라고 물어보자 그 친구 왈,
"어째서 한국 PC방에는 웹캠이 없어?"
.... 그 친구, 화상 채팅하려고 한국 PC방을 몇군데 뒤져봤지만 웹캠이 있는 곳이 없어서 상당히 의아했다고 하더군요. 사실 한국에서야 화상 채팅이 이미 몇 물 가버렸죠. 예전에는 확실히 PC방에 웹캠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PC방에서 웹캠을 찾아보기가 확실히 힘들어진 것이 사실이죠.
솔직히 지금 한국 PC방에 가는 경우는 주로 게임을 위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저도 PC방에 가게 되면 주로 하는 일이 라그나로크 하다가 웹 서핑하는 정도이고... 다른 분들 패턴을 봐도 대부분 게임하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여성 분들 같은 경우도 주로 게임하시다가 미니 홈피 관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신 것 같더군요.
하지만 시리아 PC방은 거의 대부분 웹캠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사실 시리아 인터넷이 워낙 느린지라 우리나라처럼 게임을 한다는 것은 거의 무리죠. 사실 라그나로크 같은 게임들은 아랍 쪽에도 진출하고 있긴 합니다만, 여전히 오픈 베타인데다 아랍 에미리트처럼 어느 정도 인프라가 갖춰진 곳에서나 가능할 정도지 시리아 같은 환경에서는 거의 불가능하죠.
그러다보니 시리아 PC방은 자연스럽게 채팅 위주나 웹 플래시 게임 위주의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 전용 PC방도 있긴 합니다만, 그런 경우는 대부분 소규모(컴퓨터 3~4대 정도)에 어두컴컴한 분위기, 그리고 주로 LAN 위주로 이루어집니다.
재미있는 건, 이 동네에서도 젊은 남녀들이 연애에 관심 많은 건 마찬가지인지라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건 채팅입니다. 특히 화상 채팅의 인기는 상당히 높은 편이죠. 시리아의 어느 PC방을 가더라도 그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런지라 PC방에 웹캠이 없다는 건, 시리아에서 PC방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죠. 뭐.
채팅 이외에 시리아 사람들의 주 인터넷 사용처는 사실 작년 중순 정도만 해도 유투브가 열려있었던지라 유투브에서 스트리밍 동영상 보는 분들도 종종 있었습니다만, 이런 사이트가 정치적 문제로 인해 막혀버린 후에는 스트리밍 동영상보시는 분들이 많이 줄었어요. 대신 웹 플래시 게임 사이트들이 서서히 인기를 얻으면서 간단한 플래시 게임들을 즐기는 경우가 늘어가고 있는 편이죠.
따라서 기본적으로 시리아 PC방들은 컴퓨터 10대~15대 정도의 소규모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인터넷 채팅을 여럿이서 같이 와서 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다 인터넷 속도가 워낙 느린지라 한 공유기에 지나치게 많이 컴퓨터를 연결할 수도 없죠. 사실 10명만 같이 써도 인터넷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니까요.
그러다보니 2M ADSL 사용하는 PC방은 엄청나게 투자한 PC방입니다. 예전에도 사피윳딘의 시리아 생존기 - 인터넷!! 인터넷!! 에서 적긴 했지만 2M 가격이 한달에 60만원이 넘어가 버리니까요. 대부분의 시리아 PC방이 그 회선 한두개에 공유기 물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처럼 대형화된 PC방은 거의 없다시피하죠. 컴퓨터가 20대 정도만 되도 시리아에서는 상당히 대형 PC방에 속하는 편인데다 사실 그만큼의 인원이 한꺼번에 들어와버리면 인터넷 속도가 정말 기절할 정도로 팍 줄어버립니다. 따라서 인터넷 창 2개 이상 띄우기가 참 민망해지죠.
하지만 한국 PC방은 우선 스타크래프트, 리니지 등등 게임을 중심으로 90년대 후반에 급속도로 늘어나버린지라 당연히 게임 중심으로 발달할 수 밖에 없었죠. 당연히 많은 인원이 같이 찾는 일이 많다보니 대형화될 수 밖에 없었고, 그에 따라 인터넷 속도도 당연히 빠를 수 밖에 없죠. 아니 빨라야 하죠.
그렇게 시리아와 한국의 PC방 환경이 다르다보니 저 같은 한국 사람은 시리아 가면 느려서 답답하고, 시리아 사람은 한국 PC방 가면 웹캠이 없어서 답답하고... 뭐, 하여간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 보면 확실히 많이 틀리긴 틀린 모양입니다.
물론, 이제 서서히 시리아도 인터넷 환경이 정비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종량제 요금이라 비싸긴 해도 무선 HSDPA 모뎀이 보급되면서 예전 ADSL처럼 인터넷 설치하느라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어졌죠. 또한 ADSL도 경쟁이 점점 늘어나면서 가격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따라서 몇년만 있으면 한국 정도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인터넷 보급이 활발해질 것 같긴 합니다.
다만 시리아 당국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 역시 정비 중인 상황인지라 검열 시스템 정비가 완료된 이후에 서서히 인터넷 속도를 늘리겠지만요. 어쨌든 그 때가 되면 한국처럼 온라인 게임을 하기 위해 PC방을 찾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인터넷 게임이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서 막히지 않는 한 말이에요.
하지만, 역시 가장 빨리 바뀌었으면 하는 건....
.... 제발 집에서 인터넷 좀 해보자..... (..................)
.... 속도 빠른 정액제 인터넷은 안 되겠니......? (.......................)
.... 종량제.... 그거 너무 비싸더라..... (..................)
.... 어쨌든 어서 시리아의 인터넷 좀 빨리 좋아져야 하는데 말이에요.... (.............)
at 2009/11/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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