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대부분의 무슬림이 이슬람 교리에 대해 그리 밝지 못하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파간의 갈등은 엄연히 현존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종파 갈등은 종교적인 이견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문제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죠.
기본적으로 중동 지역은 부족사회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 부족이 어떤 종파를 믿는다면 그곳 구성원들은 당연히 그 종파의 구성원이 됩니다. 따라서 그 부족의 이익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에 대항하기 위해 그 종파가 대의명분이 되는 것이죠.
대부분 그런 식입니다. 교리나 이런 거는 모르지만 난 무슬림이니 기도는 드린다. 뭐, 이런 거죠. 사실 실제 일반 신도가 자신이 믿는 종교에 대해 매일 교리 공부하고 그 가르침대로 살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이슬람은 아예 "못하면 안 해도 된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지라...
그래서 정치적으로 극한 대립이 일어날 경우에는 더더욱 자신의 종파에 기대게 됩니다. 자신의 종파의 세력이 강력할수록 살아날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즉, 중동에서의 종교는 전혀 "내세" 문제가 아니라 철저히 "현세" 의 문제입니다. 교리는 솔직히 그럴듯하게 잘 꾸미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부족적 이익에 관련이 없다면... 다른 종파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그쪽에서는 기독교인(실은 무교입니다만 그쪽에서는 종교가 없는 것이 상당히 이상한 타입인지라 이상한 관심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거든요)이라고 하고 다녔습니다만 누구 하나 시비거는 경우는 없죠.
또한 친구가 되는데도 종교가 그렇게 큰 문제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순니파와 시아파 사이에는 역사적으로 오랜 골이 있긴 합니다만... 그건 정치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에요.
넵. 형. 오랜만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저 지금 한국 와 있어요. 할아버지 돌아가셔서 한국 들어온지 한달 정도 되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몸 상태도 안 좋아서.... 요즘 병원도 다니고 있어서 당분간은 시리아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아요. 나중에 제가 한번 연락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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