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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과 冥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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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추모 음반 + a 가 출시되었습니다.

사피윳딘입니다.

아마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이라면 금방 눈치채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넵. 한국이 아니라 시리아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시리아는 반 이스라엘, 반 미국 색채가 강한 국가인데다 이번 가자 사태 주체 중의 하나인 하마스의 리더인 칼리드 마사얄이 제가 있는 이곳, 다마스커스에 거주하면서 시리아 당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시리아 내부에는 이번 가자 사태에 대해 반 이스라엘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 가자 관련한 포스터(하마스 친구들이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붙이는 것부터 해서)부터 시작해서 버스 정류장 광고판을 가자 관련 광고들이 도배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 분위기다 보니 사실 이번 추모 음반 출시도 별로 놀랄만한 일은 아니긴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길거리 지나가다가 음반점 유리 진열장에 딱~! 하고 진열되어 있는 이 가자 앨범을 보고 그 포스에 전율하며 저도 모르게 지갑을 열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구입 기념으로 표지 스캔해서 한번 올려보도록 하죠.

.... 뭔가 포스가 넘쳐흐르는 표지입니다.

특히 눈에 들어오는 건 중앙의 글귀인데요. "밤의 어둠이 아무리 깊을지라도 새벽은 온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중간의 붉은 문장과 바로 그 아래 하얀 문장까지 합쳐서). 상당히 의미심장한 글귀네요.

배경 사진은 가자의 소년으로 추측되는 사진과 예루살렘에 있는 알 아크사 사원, 그리고 이스라엘의 가자 봉쇄 정책을 상징하는 듯한 의미의 자물쇠입니다. 배경 역시 꽤나 의미심장 합니다.

.... 그리고 뒷표지를 보자면.....

.... 상당히 직관적인 디자인입니다. 말 그대로 "피 흘리는 가자" 가 되겠군요. 중앙의 저 큰 아랍어가 바로 "가자" 입니다. 뭐, 다른 말은 필요 없을 것 같군요.

그리고 아래 적혀 있는 글귀는 노래 제목과 가수 이름이 되겠습니다.

노래는 전체 9곡이고요.... 그 제목들을 보자면....

01. 우리는 모두 하나

02. 성스러운 땅이여(주 : 예루살렘이여!! 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아랍어로 알 꾸드스(성지)가 예루살렘이니까요. 단 정관사가 없는지라 그냥 성지로 해석했습니다)

03. 가자에서 바그다드까지

04. 강한 힘(주 : 사실 그냥 힘, 능력입니다만.... 아영 사전에는 Powerful로 적혀 있더군요)

05. 편지

06. 피 흘리는 팔레스타인

07. 순교자

08. 사람들은 어디에(주 : .... 이거 제목이 바로 암미야(사투리)라더군요. 그걸 눈치 못채서 한참 버벅였습니다)

09. 아랍의 양심

.... 아랍어 아시는 분들께서는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더 좋은 번역이 있으시다면 기탄없이 적어주세요.... 참고로 가수 이름은 발음이 헷갈려서 그냥 넘어가도록 하렵니다(사람 이름을 푸스하(표준어)로 읽으면 그 분위기가..... ㅜㅜ).

어쨌든 대충 이런 제목의 노래들입니다. 노래들은 모두 전형적인 아랍 스타일의 약간 구슬픈 듯한 느낌? 거기에 추모 앨범답게 노래 중간중간에 격정적인 외침들이 종종 들어갑니다.

.... 사실 이 앨범 이외에도 GTA GAZA라는 게임을 바흐사(주 : 시리아의 용산) 탐험 중에 발견해서 한번 구입해 돌려봤습니다만....


.... 이거 그냥 GTA San Andreas잖아!!! (두둥)


.... 그냥 주인공이 팔레스타인 게릴라 복장하고 움직이고 있을 뿐..... (............)

.... 주인공 얼굴에 팔레스타인 복면 씌우고 가슴에 가자라고 적어두면 그게 가자냐!! (버럭)

.... 오프닝 데모보는데 공항을 복면 쓰고 통과하고, 주인공 잡은 경찰이 멕시칸 운운하는 거 보고 아연했습니다.

참고로 그 물건의 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표지보고 혹해서 샀는데 정작 내용은 GTA San Andreas.... (...........)

.... 어쩌라고... 어쩌라고.... (................)

.... 하긴 위닝 일레븐 100(오타 아닙니다)까지 나온 나라에서 뭘 바라겠냐만은요.... (두둥)

.... 뭐, 그래도 오프닝 무비랑 월페이퍼는 가자 동영상이랑 가자 관련 월페이퍼니 그걸로 위안을.....


.... 삼을까보냐.... (잊지 않겠다)


.... 뭐, 어쨌든 여러가지 의미로 시리아에서는 아직 가자 사태가 현재 진행형입니다. 사실 시리아 입장에서는 하마스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지라 절대로 간단하게 끝날 문제가 아니기도 하죠. 거기에 바로 옆 나라이기도 하고요(...........).

물론 저 GTA의 예와 같이 좀 상업주의적인 냄새도 많이 나긴 합니다만.... 어쨌든 그만큼 시리아 내에서 가자 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니까요.

.... 아마 당분간은 가자 이슈가 시리아에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요.

덧글

  • 원생군 2009/01/27 23:40 # 답글

    병맛이 뭔지 너무나도 또렷히 가르쳐 주었지요. 백린연막탄에서 전 시대의 피눈물

    을 보았습니다.

    그저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바랄 뿐입니다.
  • 사피윳딘 2009/01/27 23:42 #

    넵. 저도 백린탄 쏘는 거 보고 어안이 벙벙했었죠.... (..........)
    정말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
  • rumic71 2009/01/27 23:42 # 답글

    어디 시리아만 그런 분위기겠습니까...
  • 사피윳딘 2009/01/27 23:44 #

    당연히 그렇겠습니다만.... 그래도 한국 뉴스에서는 점점 가자 관련 뉴스가 비중이 적어지더라고요.... 물론 요즘 한국도 이슈 투성이이긴 합니다만..... (........)
  • rumic71 2009/01/27 23:45 #

    아, 다른 아랍 국가들 이야기였습니다^^ . 생각해보니 예멘이나 수장국 같은 데는 관심이 없을지도?
  • 사피윳딘 2009/01/27 23:48 #

    하긴요. 다른 아랍 국가들도 뭐 비슷하긴 합니다. 하지만 아라비아 반도쪽은 아무래도 이쪽보다야 덜하겠죠... ^^
  • 은현 2009/01/28 11:35 # 답글

    시리아의 용산이라 역시..(?)
  • 사피윳딘 2009/01/28 15:45 #

    그렇죠... 역시 뭔가 용산다운 분위기가.... (......)
  • NOT_DiGITAL 2009/01/28 13:11 # 답글

    저 글귀는 비슷한 것이 에이스 컴뱃 6에서도 쓰였...(...야)

    그나저나 GTA GAZA는 정말 뿜었습니다. 예전에 바흐사 관련 포토로그와 글에서도 느꼈습니다만 과연 아스트랄...(...)

    NOT DiGITAL
  • 사피윳딘 2009/01/28 15:47 #

    뭐, 위닝 100탄도 나와 있는데요. 뭐.... (...........)
    그리고 여기에는 정품이 없어요.... 다 복제지.... (정품 한번 구해보려고 열심히 돌아다녔건만.... ㅜㅜ)
  • milly564 2009/01/29 22:57 # 답글

    뭔가.... 포스가 느껴지는거 같기도 하구요[..]
  • 사피윳딘 2009/02/02 11:09 #

    넵. 뭔가 느껴지는듯한 표지입니다. ^^
  • zenith 2010/03/09 12:29 # 답글

    안녕하세요 중동 분쟁 및 테러리즘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이 저의 딱 관심분야이거든요. 지금 한참 논문 쓰고 있는데요 Syria-Iran-Hezbollah-Hamas 연대에 대해서 쓰고 있어서 이 포스트를 보니 너무 반가우면서도 또 울분이 치미는 것이 복잡하네요 :$

    제가 Syria 쪽은 많이 모르는데, 실제 상황을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사피윳딘 2010/03/09 13:35 #

    그렇군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중동지역 분쟁에 대해서는 저 역시도 관심이 많습니다. 부디 좋은 논문 써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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