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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과 冥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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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윳딘의 아랍 이야기 - 이슬람 순니파와 시아파의 차이

사피윳딘입니다.

사실 얼마전에 이슬람 순니파와 시아파의 차이에 대한 질문이 들어왔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제가 쓰고 있던 아랍 이야기가 "이슬람의 종파 형성 과정" 이었던지라 그냥 이거 쓰면 되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최근 여러가지 일이 한꺼번에 터지는 바람에 제가 꽤나 정신이 없어졌습니다. ㅜㅜ

그런고로, 그냥 이슬람의 종파 형성 과정이랑 순니파와 시아파의 차이를 간단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순니파하면 정통파이며 다수파이고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가문을 중요시하는 교파로 소수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당연히 맞는 말입니다만.... 요 부분에 대해서 조금 자세하게 설명을 하도록 하죠.

사실 이슬람의 이 두 종파가 나뉘어지게 된 계기는 지극히 정치적인 이유였습니다. 바로 이슬람 지배층의 대립이었죠.

이슬람의 교조인 무함마드가 사망한 이후, 이슬람 세계를 누가 이끌어야 하는지를 놓고 무슬림들간의 대립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1대 칼리프로서 아부 바크르가 등극을 하게 되죠. 그런데 아부 바크르 이외에도 걸출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무함마드의 사촌 동생인 알리였죠.

사실 이슬람 형성 과정에서 두 사람의 역할은 상당히 지대했습니다. 아부 바크르는 덕장으로써, 알리는 용장으로서 이름을 날렸죠. 거기에 아부 바크르는 무함마드의 친구이자 장인이었고 알리는 무함마드의 사위이자 사촌 동생이었습니다. 즉, 무함마드의 후계자로서는 두 사람 모두 떨어지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부족회의를 통해 아부 바크르로 후계자가 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알리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원래 무함마드가 후계자로 점찍었던 사람은 알리다!!" 라고 주장하게 되죠.

하지만 이 때만해도 종파가 나뉘어질 정도의 분쟁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아부 바크르가 재빠르게 불만 세력들을 회유, 진압했고 알리 역시 아내인 파티마 사망 후, 아부 바크르에게 충성을 다짐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알리가 4대 칼리프로 취임하게 될 때 불거졌습니다. 왜냐하면 3대 칼리프인 오스만이 살해당한 후에 알리가 취임했거든요. 이에 오스만이 속해있던 우마위야 가문의 무아위야는 이에 불복해 시리아를 기점으로 알리에게 대항하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알리도 검으로서 이에 답하게 되죠. 그래서 시핀 전투에서 양 군이 부딪히게 됩니다만, 이 전투는 전투가 아닌 중재로서 무아위야 측에 유리하게 끝이 나죠.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전투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알리가 중재를 통해 그 우위를 잃어버린 것에 대해 알리 추종 세력 내부에서 반발이 일어나죠. 그리고 결국 일부가 알리에게서 떨어져 나오게 되는데 이들이 바로 이슬람 최초의 종파인 카와리지파입니다.

이 카와리지파가 알리랑 무아위야를 죽이러 자객을 보냈는데 알리는 죽고 무아위야는 살았죠. 덕분에 알리 추종자들은 완전히 몰락해버리고 무아위야가 세력을 잡아 칼리프로 등극하는데 성공합니다(카와리지파 입장에서는 죽 써서 뭐 준 셈이 되어버렸죠. 그리고 이것이 우마위야 왕조의 시작이 됩니다). 단, 다음 칼리프는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무슬림들의 투표로 한다고 약속하고요.

그런데, 이 약속. 안 지켜집니다. 무아위야는 후계자로 자기 아들인 야지드를 세우고 죽죠. 이에 알리 추종자들은 알리의 둘째 아들 후세인을 중심으로 뭉치게 되고, 이에 위협을 느낀 야지드는 후세인 일가가 추종자들과 합류하기 위해 쿠파로 가던 길목, 카르발라에 군을 전개. 후세인 일가를 전멸시킵니다. 이것이 바로 카르발라 전투죠.

이 전투 후, 알리 추종자들은 우마위야 왕조에 강한 반감을 가진 정치적 세력이 되어 숨어들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시아파의 기원이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알리 추종자들도 카와리지파도 아닌 무슬림으로 우마위야 왕조를 인정하는 무슬림들은? 당연히 순니파가 되겠죠.

자, 그렇다면 정치적으로 이렇게 나뉜다는 건 알겠는데.... 문제는 다른 차이점이겠죠?

위에서 좀 길게 이야기했듯이 순니파는 무함마드 이후의 칼리프 4명을 모두 인정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마위야 왕조의 칼리프나 이후 압바스 왕조의 칼리프들도 인정하고 있고요. 그럼 이런 의문이 있을 수도 있겠죠.

"어라? 순니파는 알리 추종자가 아니라면서요? 그런데 알리도 인정한다는 말인가요?"

넵. 당연히 인정합니다. 후반부야 물론 정치적 문제가 있었습니다만, 일단 무아위야는 알리의 첫째 아들 핫산에게서 칼리프 위를 양위를 받는 형식을 취하면서 우마위야 왕조를 개창합니다. 즉, 이것은 알리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제스추어라고 봐도 무리는 아니겠죠. 더불어 알리 추종자들을 어느 정도 포섭할 의도도 있었을 것이라 봅니다. 즉, 우마위야 왕조의 정통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라도 알리의 정통성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봐서 알리는 이슬람 형성에 엄청난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이런 인물이 칼리프에 올랐는데 함부로 배제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었죠(그 첫째 아들 핫산도 일단은 알리 추종자들의 지지로 잠시 칼리프 자리에 올랐습니다만.... 이 친구는 이슬람사에서 그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지요. 동생 후세인은 엄청나게 부각되어 있는데 말이죠).

이에 반해 시아파에서는 무함마드 이후의 칼리프 중 알리만 인정합니다. 1대 아부 바크르 때부터 "이것은 음모다!!" 라고 외쳐왔고 2대 오마르는 아부 바크르가 정한 칼리프인데다 3대 오스만은 철천지 원수 우마위야 가 인물이니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었겠죠. 우마위야 왕조 칼리프들이야 뭐 당연히 인정할리가 만무하죠. 압바스 왕조 칼리프들 역시 시아파와는 상극이었던지라 인정 안 합니다(결국 시아파 친구들은 압바스 왕조가 흔들릴 때 파티마 왕조 세워버리죠).

다음 차이점이라면 역시 무함마드 혈통에 대한 관점을 들 수 있겠죠. 뭐, 보통 순니파는 협의 중시, 시아파는 혈통 중시라고 이야기합니다만.... 그 배경은 역시 위에 열심히 적어둔 종파 형성 과정의 문제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알리가 무함마드와 사촌 지간인데다 그 아내가 무함마드의 친딸 파티마인지라 혈통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무함마드 순혈이긴 합니다만... 솔직히 사실 아부 바크르는 아랍 전통 족장 선출법(!!!!!)에 따라서 선출된 사람이죠. 그러니 정통성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내세울 걸 내세우다보니 저렇게 된 것이죠. 뭐.

그런데 순니파가 협의 중시라고 해봐야 결국 칼리프는 꾸라이쉬 부족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라 솔직히 협의 중시라기보다는 부족 중시라고 보는 쪽이 정답일 겁니다. 솔직히 칼리프 자격에 있어 완전히 자유주의적 관점을 가지고 있는 파는 순니도 시아도 아닌 카와리지파거든요(이쪽은 노예라고 해도 능력 있으면 칼리프 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니까요).

참고로 맘룩조가 노예들에 의해 세워진 이슬람 왕조이긴 합니다만, 이 분들은 스스로를 칼리프가 아닌 술탄이라고 칭했습니다. 사실 순니파 왕조들은 대부분 이랬죠. 칼리프와 술탄의 관계는 주종속국 관계로 보시면 됩니다. 동북아시아 식으로 생각하면 황제와 왕의 관계라고 할까요?

그리고 다음 차이점은 이맘에 대한 관점이네요. 순니파에서는 이맘이라고 하면 예배 인도자, 예배 집전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만, 시아파에서는 종교적 지도자를 의미합니다. 때문에 당연히 자격도 순니파 이맘은 어느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만, 시아파 이맘은 아무나 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죠.

그래서 순니파의 경우는 이슬람과 꾸란, 하디스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중심으로 4대 법학파(하나피, 말리크, 샤피, 한발리)로 나뉘는데 반해 시아파는 누구를 이맘으로 인정하느냐를 중심으로 열두 이맘파, 일곱 이맘파(이스마일파), 다섯 이맘파(자이드파)로 나뉘죠.

뭐, 사실 이외에 갑자기 튀어나온 무으타질라파 같은 종파들도 있고 니자르파(어새신으로 유명한)나 드루즈파(레바논에서 세력을 자랑하고 있죠), 알라위파(시리아 현 집권층입니다) 같이 일곱 이맘파에서 갈려져 나온 종파들도 꽤 있습니다만.... 뭐, 그건 나중에 차근차근 이야기하도록 하죠(이것까지 쓰면 너무 길어져요).

참고로 이슬람 최초의 종파인 카와리지파는 거의 듣보잡 취급이긴 합니다만.... 이 분들 뒷 이야기도 간단히 적어보도록 할께요(사실 보통 순니랑 시아만 이야기하지 카와리지파는 이야기 거의 안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카와리지파 한풀이 삼아서).

.... 사실 이 카와리지파의 경우는 처음부터 알리랑 무아위야한테 자객을 보냈을 정도로 "선수 필승!!" 을 외쳤던 종파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행동파일수 밖에요. 거기에 알리파에서 빠져나왔으니 시아로 대표되는 혈통주의는 당연히 배격하겠죠. 거기에 무아위야 암살에 실패해서 결국 무아위야한테 이슬람 세계를 바친 꼴이 되어버렸으니 이들을 인정하는 순니파 역시 인정할리가 없겠죠.

그러다보니 이 카와리지파는 그럼 무엇을 내세워야 하느냐.... 가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솔직히 순니파는 무함마드랑 정통 칼리프랑 무아위야라는 걸출한 사람들이 있는.... 시아파는 알리로 대표되는 무함마드 혈족을 내세우고 있는데 카와리지파는 도대체 내세울 사람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뭘 주장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대중을 내세우면 되는 것이죠. 즉, 무슬림들은 모두 평등하므로 누구든지 칼리프 할 수 있다!! 라는 것이 카와리지파의 주장입니다. 즉, 완전 공화주의적 입장을 내세우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 분들이 중요시했던 것이 바로 지하드(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죠?)입니다. 이슬람의 5주(신앙고백, 예배, 자선, 단식, 성지순례)에 이 지하드를 플러스 시킨 분들이 바로 이 카와리지파 분들이죠.

.... 넵, 요즘 나오는 이슬람 원리주의의 최초 원형이 바로 이 카와리지파 분들입니다. 유력자에 대한 암살 테러부터 시작해서 지하드를 외치며 말보다는 행동으로서 만민 평등의 이상을 향해 달려가는 아아, 우리는 카와리지파(..........).

뭐, 원래 이 이슬람 원리주의의 원형은 사우드 가(현 사우디 왕가)가 이븐 압둘 와합과 연합해 시작한 와하비 운동을 그 원형으로 보는 것이 정설입니다만.... 이 와하비 운동 역시 이 카와리지파의 영향을 받은 느낌이 상당히 짙죠. 솔직히 카와리지파가 주장하던 만민 평등이나 공화주의는 요즘에야 당연한 겁니다만... 이 당시에는 어림도 없었죠.

아무리 이슬람 자체에서 평등을 외친다고 해봐야 대다수인 순니파는 부족 중심에 그 반대파라고 할 수 있는 시아파는 혈통 중심이니 카와리지파가 주장하는 만민 평등이 씨알이 먹힐리가 있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카와리지파 자체도 그 과격성으로 인해 결국 무정부주의로 흘러가게 됩니다.

그래서 알제리, 튀니지, 오만 등지에서 그저 명맥만 유지하게 되다가 세월이 흐르고 흘러 이슬람 제국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서양 열강의 침탈이 심해지면서 독립과 혁명의 열기에 이슬람 전토가 휩싸였을 때 이 카와리지파의 과격성이 와하비즘의 청교도적인 사상과 결합되면서 이슬람 원리주의가 태동하게 되는 것이죠.

뭐, 대충 이 정도로 정리하도록 할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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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Luthien 2009/04/16 01:58 # 답글

    저도 트랙백 가져갑니다. :D
  • 사피윳딘 2009/04/16 15:12 #

    넵.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
  • Esperos 2009/04/16 08:35 # 답글

    저는 와하비야파를 한발리 학파의 근본주의라고 생각하지요. 원래 開祖인 한발리가 그런 경향이 극심했지만요. 카와라지들은 지금도 소수 존속한다고 하더군요. 순니파와 쉬아파가 정치적 차이를 넘어 종파로 분리된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알리의 유족들이 사막에서 공격받아 몰살당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지요.
  • 사피윳딘 2009/04/16 15:13 #

    넵. 실제로 와하비즘을 네오 한발리즘이라고 칭하는 경우도 많죠. 그리고 말씀하셨던 카르발라 전투가 실제 종파 분리의 시발점이라는 점도 많은 분들이 동의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
  • 지나가다 2009/04/16 10:24 # 삭제 답글

    개념글
  • 사피윳딘 2009/04/16 15:14 #

    감사합니다. ^^
  • 解鳥語 2009/04/16 10:59 # 답글

    예전 이슬람 사상 수업 듣던게 생각나네요. ^^ 쉬아파를 보면 꼭 이슬람의 크리스트 신앙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사피윳딘 2009/04/16 15:14 #

    확실히 메시아 재래 같은 관념도 있고 말이에요. 실제로 분파인 알라위파의 경우는 기독교랑 닮은 점이 상당히 많기도 합니다. ^^
  • 방문객 2009/04/16 12:55 # 삭제 답글

    칼리프와 술탄의 차이를 칼리프=교황, 술탄=황제 식으로 서양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보다 좀 더 세속적인 관계였나보군요.
  • 사피윳딘 2009/04/16 15:16 #

    넵. 그렇죠. 사실 더 세속적인 관계였어요. 실제로 이슬람에서의 종교적 권위는 이슬람 법학자(울라마)들에게 더 있었으니까요(실제로 칼리프들도 종교적인 판단이 필요할 때 이들에게 문의한 기록이 상당히 많습니다).
  • 방문객 2009/04/16 20:54 # 삭제

    그럼 카톨릭의 교황같은 이슬람의 종교지도자는 없나요?
    그리고 셀주크나 오스만은 왜 칼리프가 아닌 술탄을 자칭한건가요? 정통성이 없어서?
  • Esperos 2009/04/16 21:35 #

    쉬아파라면 이맘이 교황과 비슷합니다. 하지만 순니파에서 칼리파는 교황이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칼리파 라술 알라', 즉 신의 예언자(무함마드)의 대리인일 뿐입니다. 무함마드의 권한 중에서도 움마(이슬람 공동체) 공동체의 수장으로서의 무함마드의 뒤를 이은 대리자란 뜻이지요. 칼리파란 말이 비록 예언자의 대리인이란 뜻이지만, 칼리파는 어디까지나 움마의 수장으로서의 권한만 이었을 뿐 예언자로서의 권한을 잇지는 않은 거지요.

    술탄은 대개 이슬람 세계에서의 강한 힘을 가진 군주를 가리키는 호칭입니다. 칼리파는 한 명이지만 술탄은 여럿일 수 있지요. 새 술탄은 칼리파에게 사자를 보내어, 자기가 이슬람 세계의 한 군주임을 형식적으로나마 인정받곤 했지요. 칼리파는 오랫동안 이러한 도장(?) 노릇을 했습니다. 물론 원칙적으로는 온 이슬람 세계는 칼리파가 지휘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일본의 중세 천황에 가깝지요. 명목상의 군주인 천황 밑에서 정이대장군이나 관백, 쇼군 등이 실제로 각 구니(國)의 군주로서 활약했듯이요.

    오스만 투르크의 경우 술탄이면서도 칼리파직도 양도받아 술탄-칼리파였지만... 처음에는 칼리파직을 강조하는데 별 관심이 없었어요. 오스만 투르크가 슬슬 망조가 들면서 이슬람 세계의 대동단결을 외칠 필요가 생긴 후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칼리파 지위를 강조합니다.
  • 사피윳딘 2009/04/16 21:48 #

    Esperos님께서 아주 잘 설명해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
    실제로 순니파에서는 교황급의 성직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아파에서는 "언젠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실 이맘" 이 그 정도 레벨이 될까요? (이건 거의 예수 그리스도급).
    사실 셀주크 때는 압바스 왕조가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셀주크 술탄들은 압바스 왕조의 칼리프에게 승인을 받는 형식으로 권좌에 올랐죠. 오스만 때는 이미 압바스 왕조가 무너진 뒤여서 굳이 칼리프를 내세울 이유는 없었고요(더불어 괜히 내세웠다가 "너 꾸라이쉬 부족 아니잖아" 라는 비판을 받을 이유도 없고요). 나중에야 Esperos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국력이 비실비실 해졌을 때 이슬람을 강조하기 위해 칼리프를 내세우긴 했습니다만....
  • 히요 2009/04/16 13:58 # 답글

    오. 많은 걸 배웠습니다 +ㅁ+
    간간이 이슬람사를 읽긴 하지만 자주 다룰 일 없는 주제이다보니
    곧 망각으로 향하는데 사피윳딘님 덕분에 다시 떠올려보고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그렇네요!
  • 사피윳딘 2009/04/16 15:17 #

    우우. 원래 더 자주 썼어야 하는데 말이죠... ㅜㅜ
    어쨌든 다음부터는 좀 더 자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ㅜㅜ
  • 팡그람 2009/07/06 21:41 # 답글

    사피윳딘// 시아파의 경우 이맘위에 아야톨라 아야톨라위에 대 아야톨라가 있어서 실질적으로 크리스트교의 교황급에 해당하는 종교권력을 행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건가요?

    그리고 시아파에서 마디(구원자)의 강림을 설로 내세우면서 세를 불려나갔다고 알고 있는데 지금보니 카와리지파와 비슷하군요
  • 사피윳딘 2009/07/07 23:50 #

    본래 아야톨라라는 칭호가 전체 시아파를 위한 칭호... 라기 보다는 이란에서 고위 울라마(이슬람 법학자)을 예우하기 위한 칭호입니다. 또한 아야톨라라는 칭호가 생긴 것이 20세기 초이죠.

    물론 이란 내에서야 종교적인 권력을 행사하겠지만 전체 시아파의 종교적 권위를 대표한다... 라고 말하기에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맘이라는 칭호는 예배집전자... 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아파의 이맘은 확실히 신격화된 칭호죠. 절대로 아무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굳이 교황... 이라고 하면 이맘이 정답이겠죠.

    그리고 마흐디 강림 이야기 역시 이 이맘 전설의 일부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사라진 마지막 이맘이 돌아와서 시아파의 세상을 만든다. 뭐, 이런 거죠.

    더불어 카와리지와 시아파는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하는 사이입니다. 시아파의 이맘 중에서도 가장 존재감이 강한 이맘인 알리 암살한 친구들이 카와리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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