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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과 冥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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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윳딘의 시리아 생존기 - 시리아 맛집, 카왈리(AL-KAWALI)

사피윳딘입니다.

요즘 시리아 생존기가 먹을 것 위주로 나가고 있는데 힘입어서(!!!!) 아예 본격적으로 시리아 맛집 소개로 나서 보렵니다.

솔직히 시리아 오시지 않는 한 먹어보시기 어려우리라 생각해서 그동안은 적지 않았습니다만.... 뭐, 어차피 먹는 이야기로 나가는 김에 깔끔 무비하게 모든 것을 무시하고 바로 시리아 맛집 소개 들어갑니다(드디어 야식 테러의 세계로?).

이 카왈리라는 식당은 한국 유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맛집 중 하나입니다. 위치는 올드 다마스커스 직가(사도 바울이 걸었던 그 길) 중간 부분이라 찾기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직가 중간 쯤에서 이런 창구를 보실 수 있어요. 이 창구가 보이면 바로 오른쪽에 입구가 있습니다.

여기가 바로 입구입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오스만 투르크 풍의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카왈리 식당으로 들어가게 되죠.

카왈리 식당은 전체 2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사진은 2층 발코니에서 1층을 찍은 것이죠. 이런식의 고급스러운 오스만 투르크식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는 고급 식당입니다.

하지만, 사실 카왈리에서 자랑하는 것은 인테리어보다는 역시 음식입니다. 특히 이 식당의 특징은 다름 아닌 바로 이것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겠죠.

이 아저씨 참 특별한 분.... 인 것이 아니라, 이 아저씨가 만들고 있는 물건. 넵. 바로 걸레빵입니다. 요걸 요렇게 반죽한 후에....

요렇게 화덕에 붙여서 굽습니다. 넵. 이렇게 전통 방식으로 빵을 구워내죠. 아마 한국에서 네팔 레스토랑 에베레스트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곳 난도 이런 식으로 굽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구워낸 빵을 바로 먹게 되면 그 맛은 상당히 뛰어나죠. 그런데 더더욱 훌륭한 것은 주문을 하면 이 빵을 직접 구워낸 후 바로 무료(!!!!)로 제공합니다. 넵. 거짓말 아닙니다. 무료에요. 무료.

사실 빵을 무료로 제공하는 거야 시리아 거의 대부분의 식당이 무료로 제공합니다만 빵 공장에서 가지고 온 빵이 아닌 바로 즉석에서 구워낸 빵을 무료로 제공해주니.... 아우우우우. 좋아라....

하지만 솔직히 빵을 제외하고도 이곳의 음식 자체가 상당히 훌륭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식당은 양식당인지라 음식들이 외국인들 입맛에도 상당히 잘 맞죠. 거기에 가격 대비 양도 대인배 시리아 식당답게 상당히 많습니다.

자, 그럼, 크고 아름다운 카왈리 음식들을 감상해보시겠습니까?

.... 이름이 뭐였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나는 음식인데요.... 어쨌든 상당히 맛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시킨 물건이 아닌지라.... 그냥 한조각 얻어 먹어봤는데 나름대로 꽤 괜찮았어요.

케밥입니다. 시리아 식당에서의 케밥은 거의 100% 이런 식으로 나오죠. 빵에 싸서 나오는 케밥은 적어도 시리아에는 없습니다. 가격은 250리라(약 6500원).

시리아 다마스커스는 전통적으로 생선류가 엄청나게 비쌉니다. 따라서 이 피시 필렛(Fried Fish Fillet)도 당연히 다른 음식에 비해 엄청나게 비쌉니다. 가격도 당연히 500리라(약 14300원). 맛은 그냥 제사지낼 때 만드는 생선전 같은 느낌입니다. 이국에서 느낀 고향의 향취(!!!!)에 오랜만에 젖을 수 있었죠. 돈은 엄청 깨졌습니다만.... ㅜㅜ

이건 꾸르똥 블루 치킨(Crodon Bleu Chicken). 화이트 소스 좋아하시고 좀 느끼한 것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입맛에 맞으실 듯 합니다. 이걸 잘라보면 그 안쪽에 닭 가슴살이랑 치즈가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화이트 소스가 좀 묽어서 튀김옷이 좀 질척한 느낌이 드는 것이 좀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가격은 300리라(약 8300원).

위에 있는 꾸르똥 뭐 어쩌구하고 닮았다고 생각하신 분. 눈썰미 인정합니다. 넵. 이건 꾸르똥 블루 미트(Crodon Bleu Meat). 닭고기 대신 소고기 들어간 물건... 입니다만, 사실 소고기랑 닭고기를 갈아서 섞은 고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소스는 데미그라스 소스. 꼭 우리나라 분식집에서 먹는 돈까스 소스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가격은 고기 더 들어가서 325리라(약 9000원).

자자, 사실 이것 이외에도 꽤 많은 음식들이 있습니다만.... 일단 이 정도에서 스톱하도록 하죠. 그런데 이 정도 가격이면 아무리 양이 많다고 해도 한국이랑 뭐 크게 차이도 없네!! 하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양이 사실 어마어마합니다. 우리나라 남자 여섯이서 음식 2개만 시켜도 어느 정도 배가 찰 정도죠.

.... 여기서 어라? 아무리 봐도 그렇게 많아보이지 않는데? 라고 하실 분들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거 메인디쉬에서 배를 완전히 채우면 뒤에 낭패를 보기 때문입니다.

아까 직접 구운 빵이 무료라고 했었죠? 사실 무료가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거든요.

식후에 제공되는 과일 디저트가 그 주인공인데요. 역시 무료(!!!!)로 제공됩니다. 그와 함께 시리아 전통 과자인 할와(단 과자)도 당연히 무료(!!!!)로 제공되고요. 물론 양은 대인배 시리아답게 엄청 넉넉하게 제공되죠. 저도 지금까지 제공된 디저트를 한번도 비워본 적이 없습니다. 제공되는 과일은 사과, 수박, 체리등 제철 과일들로만 제공되기 때문에 맛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은 메인 디쉬 가격만 받습니다.

아아, 이런 착한 가게를 보았나.....

자, 이쯤 하면 왜 이 카왈리가 인기가 있는지 알 만 하죠?

사실 이 식당은 시리아 대통령도 외빈이 오면 데리고 올 정도로 상당히 유명한 식당입니다. 그 인증샷도 식당에 걸려 있죠.

스페인 국왕인 후안 카를로스 왕 부처와 시리아 대통령 아사드 바샤르 부처가 이 식당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뭐, 사실 시리아에서 좀 유명하다 싶은 장소에는 다 있는 사진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만큼 유명한 식당이라는 하나의 증거가 되겠죠.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당한 가격으로 배 터질 정도로 먹을 수 있는 식당. 카왈리. 언젠가 시리아 여행 오시면 꼭 한번쯤은 들려 보실만한 식당입니다. 저도 시리아에 손님 오시면 일단 여기부터 모시고 가니까요. 한국 사람 입맛에도 음식들이 잘 맞으니까요.

참고로 샐러드로는 파투쉬(Fattoush) 강추합니다. 사진을 아쉽게도 찍지 못했습니다만.... 발사믹 식초랑 올리브 오일이 뿌려진 바싹 구운 빵조각과 각종 야채들의 하모니가 장난이 아니에요. 한국에 시리아 식당이 있다고 들었는데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드셔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야식 테러(그런데 지금 한국 시간이 새벽 4시)에 실패한 사피윳딘이었습니다.

핑백

  • 明과 冥의 경계에서 : 사피윳딘의 시리아 생존기 - 중동 대표 소스 호무스(Hummus) 2010-12-09 22:46:57 #

    ... 는 친구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서요. 그래서, 시리아에서 아랍 식당에 가게 될 때는 걸레빵을 시킨 후에 호무스를 꼭 시켰습니다. 전에 사피윳딘의 시리아 생존기 - 시리아 맛집 카왈리라는 글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시리아 식당에서는 걸레빵을 무료로 준다고 했었죠? 이렇게 무료로 받은 걸레빵에다가 호무스 하나 ... more

덧글

  • 비안졸다크 2009/07/10 04:27 # 답글

    아니 성공하셨습니다..
  • 사피윳딘 2009/07/10 11:43 #

    오옷. 기대도 안 했는데 성공한 것입니까?
  • leiness 2009/07/10 04:36 # 답글

    이쪽은 마침 좀 있으면 점심시간인데... 배고프게 만드시는군요. --;;
  • 사피윳딘 2009/07/10 11:44 #

    점심 맛있게 드셨기를 바랍니다. ^^
  • 빛의제일 2009/07/10 04:43 # 답글

    성공하셨습니다.(2) 보면서 내내 맛없을 거야를 궁지렁거렸습니다.
    콩국수, 냉면 드시고 싶지 않으신지요? 씨익.

    우리 언론에 비치는 시리아는 그다지 좋은 나라 같지 않은데, 사피윳딘님 글을 읽다보면 시리아는 참 좋은 나라 같습니다. 2학기 사회(초등6)가 세계지리 관련인데, 그 때 사피윳딘님 포스트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 사피윳딘 2009/07/10 11:46 #

    크흑. 콩국수, 냉면 무지 먹고 싶습니다... (크흐흑)

    사실 시리아가 지내기에는 그렇게 무리가 없죠. 도리어 중동 지역에서 물가도 싼 편이고 사람들도 다른 주변 국가에 비해 괜찮은 편이고요. ^^
  • 함부르거 2009/07/10 06:38 # 답글

    성공하셨습니다.(3)
    갑자기 시리아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나네요.
    다른 여행기엔 눈 하나 깜짝 않다가 음식 맛있다니까 가고 싶어지는 이 간사함이란... ^^

    음식값이 좀 비싼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후식을 생각하면 그리 비싼 건 아니군요. 아니 음식의 질에 비해서는 싼 건가... 한국에서도 저정도 먹으려면 꽤 들어갈테니 말입니다.
  • 사피윳딘 2009/07/10 11:47 #

    넵. 음식의 질과 양, 그리고 빵과 후식을 생각하면 그렇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 비싸진 것도 사실 환율 때문에... (흐흐흑)
  • 잔야 2009/07/10 07:24 # 답글

    갓 구워낸 따끈따끈한 빵을 생각하며 아침부터 침 흘리고 있습니다 -ㅠ- 그나저나 맨 위에꺼는 생김새로만 봤을때는 치킨파마쟌(?)같은데요 +_+
  • 사피윳딘 2009/07/10 11:47 #

    그런 것 같습니다만... 그 때 분명히 이름을 들었는데... 기억이 안 나요.... ㅜㅜ
  • 아르히스 2009/07/10 08:53 # 답글

    괜찮습니다. 전 지금 식빵을 옆에 놓고 뜯어먹고 있으니까요. 근데 왜 빵에서 고기맛이 안나는걸까요.;ㅠ;
  • 사피윳딘 2009/07/10 11:49 #

    아아아. 그것은 시대의 눈물입니다(응?).
  • 찬별 2009/07/10 09:14 # 답글

    맨 윗 음식은 터키식 피자인 <피데> 같아보이기도 하네요.
  • 사피윳딘 2009/07/10 11:51 #

    네.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아아. 왜 이거 이름이 기억이 안 날까요... ㅜㅜ
  • 8비트소년 2009/07/10 09:22 # 삭제 답글

    담주에 시리아 출장인데 잘 보았습니다.
  • 사피윳딘 2009/07/10 11:52 #

    넵. 꼭 한번쯤은 들려보실만한 곳이라고 봅니다. ^^
  • 파애 2009/07/10 09:27 # 답글

    당했다 ;;
  • 사피윳딘 2009/07/10 11:52 #

    성공한 것이군요(씨익).
  • 카제 2009/07/10 12:32 # 답글

    아 저런 곳이 있었군요. 시리아에선 과일주스만 진창 마셨던 기억이;; 저런 맛 집을 못 가봤다니 아쉽네요 ㅠㅠ
  • 사피윳딘 2009/07/10 12:34 #

    사실 과일주스도 맛있죠. 하지만 여행 중에 이런 맛집 하나 들려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
  • 烏有 2009/07/10 13:37 # 답글

    ...........갑자기 성지순례가 무척 하고싶어졌습니다(??)
  • 사피윳딘 2009/07/10 15:17 #

    성지순례 중간에 들려서 드셔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어차피 딱 직가에 위치하고 있으니까요. ^^
  • 카이º 2009/07/10 15:13 # 답글

    와, 시리아 음식은 처음보네요 ㅎㅎㅎ

    케밥은 종류가 많아서 저희가 아는 케밥은 그 많은 종류 중 하나라고 하네요~

    그리고 저건 걸레빵(애쉬)이 아니라 난 같은걸요?
  • 사피윳딘 2009/07/10 15:17 #

    확실히 난하고 만드는 방법이 같습니다. 저도 예전 한국 에베레스트 식당에서 보고 여기서 두번째로 보는 거에요. ^^
  • 쓰레기청소부 2009/07/11 00:10 # 답글

    아 진짜 군침 돕니다. 지금 제 옆에 있는 뽀글이가 울고 있네요
  • 사피윳딘 2009/07/11 12:13 #

    뽀... 뽀글이입니까.... 이런 슬픈 일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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