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sus.egloos.com

明과 冥의 경계에서

포토로그 방명록 이글루스 로그인




한강에서 참게 보고 왔습니다.

사피윳딘입니다.

뭔가 요즘 이상하게 생태 관련 블로거로 거듭나고 있는 느낌이 자꾸 들고 있습니다만....

... 흠흠. 어쨌든 보고 온 것은 보고 온 것이니 적긴 적어야죠(모처럼 사진도 찍고 왔으니).

며칠 전에 한강에 놀러갔다가 잠실대교 밑에 있는 참게 서식지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잠실대교 아래에는 어로(魚路)가 설치되어 있는지라 그 어로 쪽에 가보면 한강에 서식하는 수중 생물들을 볼 수가 있어요.



잠실대교 밑 어로를 찾는 건 그리 어렵지는 않아요. 어로 근처에 이렇게 물고기 모양의 구조물이 있는지라 찾기 그렇게 어렵지 않죠. 참고로 저 구조물은 무려 잠망경(!!!)입니다. 저 창문으로 들여다보면 어로 내부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구조가 되어 있는데요.



안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흐려서 잘 안 보입니다. 가끔 물고기 꼬리가 팔딱팔딱 하는 모습이 보이기는 하는데 물이 안 좋은 건지 잠망경을 잘 안 닦은 건지.... 뭐, 어쨌든 잘 안 보이더군요.



어로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물살이 생각보다 강해서 왠만한 작은 물고기들은 그냥 쓸려내려갈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날 날씨가 좀 바람 불고 그래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어쨌든 물살은 꽤 강한 편이었습니다. 참고로 저 뒤쪽 다리가 바로 잠실대교입니다.



자, 오늘의 주인공 참게입니다. 사실 그 전까지는 한강에서 이 친구들이 살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요. 어떻게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게 된 후에 카메라 들고 찾아온 겁니다.

원래 참게는 우리나라 강에 꽤 많이 서식하고 있었습니다만...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많이 사라졌었죠. 그런데 한강에서 이렇게 이 친구들을 보게 되니 꽤 반갑더군요. 물론, 참게가 이렇게 늘어난 원인 중에는 인공 방류 사업 등, 인위적인 부분이 없지는 않아요. 기본적으로 여러 하천에서 이루어졌던 생태계 복원 사업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참게의 방류가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뭐, 그만큼 참게가 강의 생태계 복원에서 하나의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물론 물길 따라 올라와 번식을 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긴 하지만요.





참게가 움직이는 모습을 한번 동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뭔가 살금살금 풀숲으로 다가와 뿌리를 캐먹는 듯한 느낌인데요. 사람이 가까이 다가가자 전속력으로 바위틈으로 달려가 숨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갔던 날이 한낮이었기 때문에 그리 많은 참게를 볼 수는 없었는데요. 야행성인 참게의 습성 상, 좀 어둑어둑해질 때나 우중충한 날씨일 때 가면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참게 포획은 금지되어 있으니 혹시나 "저거 잡아서 게장 담가 먹어야겠다" 라는 생각은 하지 마시길....



무려 벌금이 30만원이래요. 그러니까 괜히 잡다가 잡히지 마시고(응?), 그냥 구경만 하고 옵시다.



핑백

  • EBC (Egloos Broadcast Center) : 이브닝, 5월 27일 게재되었습니다. 2010-06-01 14:50:13 #

    ... 수 있도록 공개 댓글로!백수는 자위(自慰)를 어떻게 하는가 망상 by 바바(책2권+공연 및 전시 티켓 아직 미정 - 추후 직접 공지해드리겠습니다)한강에서 참게 보고 왔습니다. by 사피윳딘묘하게 닮은 A B C by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하녀' 원작 50년만에 재개봉 by Sion생활의 향기 L ... more

덧글

  • 타누키 2010/05/26 22:30 # 답글

    펜스없으면 쑥뜯어가듯이 줏어가실 분들 좀 되실듯;;;
  • 사피윳딘 2010/05/27 05:05 #

    네. 그러실 분이 좀 계실 것 같긴 합니다.
  • rumic71 2010/05/26 23:07 # 답글

    제가 갔을 땐 고장이었는데...
  • 사피윳딘 2010/05/27 05:06 #

    그... 그런가요? 그럼 지금도 고장인가요? 으음.
  • xmamx 2010/05/26 23:56 # 답글

    게장생각한 1인!! 흐흐흐~
  • 사피윳딘 2010/05/27 05:08 #

    이런이런....
  • 라비안로즈 2010/05/27 02:29 # 답글

    저기서 사는 것 게장먹다가 도리어 죽을꺼 같은데요;;;;;
    하지만 한강참게가 .... 소백산 참게로 변신하겠죠
  • 사피윳딘 2010/05/27 05:08 #

    뭐, 좀 그렇죠? 물이 그리 깨끗하지는 않으니...
  • Rudvica 2010/05/27 09:24 # 답글

    2000년 초여름에 한강 당산대교 남단에서 낚시를 하고 있을 때...
    지렁이 미끼를 물로 올라왔던 참게가 기억납니다...
    어이 없어서(당시 한강물은 좀 더 지저분했지요.)...
    그저 허탈한 웃음을 짓고 있는데...
    옆에서 낚시하시던 아저씨께서 입맛을 다시며 오셨었습니다...-_-
    그 분께 넘어간 참게는 마침 끓고 있던...
    라면국물 속으로 들어갔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사피윳딘 2010/05/27 09:29 #

    아아. 낚시를 하는데 물고기가 아니라 참게가 물고 올라왔으면 꽤 허탈하셨겠네요. 그나저나 물이 지금보다 더러웠던 당시에도 한강에 참게가 서식하고 있었군요. 생각보다 참게 개체수가 한강에 많은 것 같네요.
  • 욧커 2010/05/27 09:47 # 답글

    참게는 늘 강에만 사는게 아니랍니다.
    10월부터 5월 정도까지
    산란을 위해 바다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꼭 한강에서 더러운 물 만 마셨다고 하긴 어려울꺼 같아요.
    그리고 원래 좀 지저분한데서 잘 사는 친구들인데다가
    아가미만 잘 정리해서 드시면 괜찮을듯...

    물론 한강에서는 불법이지만서도 말입니다.
    10월쯤 되면 바닷가에서도 이친구들을 보실 수 있지요.
  • 사피윳딘 2010/05/27 10:07 #

    아, 그렇군요. 원래 지저분한 곳에서 잘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 러움 2010/05/27 12:00 # 답글

    한강에 조개랑 게가 살았다는 소릴 듣고 아니 이게 무슨 소린가 의사양ㅂ..이 아니라 아빠 뻥치지마셈!! 이랬는데 놀랐네요;;;;;; 덕분에 잘 봤습니다. ^^
  • 사피윳딘 2010/05/27 18:34 #

    사실 저도 있는 줄 모르고 있었죠. 직접 보기 전까지는 저도 안 믿었답니다. ^^
  • 01410 2010/05/27 12:21 # 답글

    털게는 많이 주워다 먹었는데 참게는 진짜 오래간만에 보겠네요. ㄷㄷ
  • 사피윳딘 2010/05/27 18:34 #

    진짜 오랜만이죠? 후후.
  • 누렁별 2010/05/27 12:53 # 답글

    참게: "내 몸값은 30만원. 나 잡지 말고 참게."
  • 사피윳딘 2010/05/27 18:34 #

    아... 그래서 참게군요... (깨달음의 눈빛)
댓글 입력 영역


리얼센스위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