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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과 冥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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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에 대한 공포심에 바보 짓을 할 뻔... (..........)

사피윳딘입니다.

제 이글루를 들려주시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올 여름에 저는 해킹을 당해 넥슨 캐시 무단 사용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 제 아이디로 접속해서 충전을 해뒀던 넥슨 캐시 11000원 정도를 모조리 사용해버렸죠. 넥슨 측에서는 기본적으로 정상적으로 접속이 된 것이기 때문에 물어줄 수 없다고 해서 결국 그냥 날려버릴 수 밖에 없었는데요.

.... 며칠 전에 또 누군가 제 아이디로 들어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바로 그 전날에 PC방에 가서 열심히 게임을 즐겼는데, 바로 그 다음날 마비노기 영웅전을 하던 도중에 튕겨버렸죠. 아마 어제 갔던 PC방에 누군가 키보드 입력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 같았습니다.

.... 혹시나 해서 바로 재접속을 했는데 다른 곳에서 이 아이디로 접속해있다는 메시지가 나오더군요.

.... 물론 바로 제가 다시 재접속을 한 후, 비밀번호를 바꿨습니다.

사실, 그 때 해킹 당하면 넥슨에서는 절대 복구를 안 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지라, 그렇게 당한 이후로 OTP다 뭐다 해서 걸 수 있는 건 다 걸었거든요.

하지만, 또 이런 일이 생기다보니 더더욱 해킹에 대한 공포심이 극대화가 되어버리더군요.

.... 그러던 중, 지난 토요일 마비노기 영웅전을 하던 도중에 갑자기 어디선가 "여기 있다. 여기 있다." 라는 소리가 나오더군요.

자세히 들어보니.... 제 컴퓨터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상황은 마침 제가 에르그 항아리를 찾아서 파티원들이 제 쪽으로 오는 상황이었죠.

.... 그런데, 정확하게 왠 남자가 "여기 있다. 여기 있다." 그러는 소리가 갑자기 컴퓨터에서 난 겁니다.

물론, 전혀 성우 목소리가 아닌(즉, 게임에 원래 내장된 목소리가 아닌) 누군가가 직접 말한 목소리였죠.

그 순간 참 머리 속에서는 별의 별 생각이 다 지나가더군요.

"이... 이것이 말로만 듣던 좀비 PC인가?"

"아니... 내가 드디어 심령현상을 경험한 건가?"

... 등등, 아주 여러가지 생각이 막 왔다 갔다 하더라고요.

하지만, 귀신 같은 비이성적인 생각은 바로 날려버리고.... 역시 해킹에 의해 이 PC가 좀비 PC가 되었다고보는 편이 가장 확실한 것 같았습니다.

"포맷... 해야 하나?"

... 사실 이런 경우, 가장 간단한 방법은 포맷이죠. 사실 지난번에 해킹 당했을 때도 그 이후 바로 집 컴퓨터들을 모조리 포맷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거 또 몇 달 지나지 않아서 또 해킹에, 또 포맷이라니.... (.................)

... 하아.... 정말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었죠. 이건.... (................)

그런데, 몇달 전과 지금의 제가 다른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현재 제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해킹 프로그램을 프로세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죠. 나름대로 컴퓨터 네트워크 공부하면서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프로세스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침 좋은 기회다(?)라고 생각해서 바로 프로세스랑 서비스 쪽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상한 건 전혀 없는데? 어라?"

... 네, 이상한 건 전혀 없었습니다. 프로세스에서도 현재 돌아가고 있는 프로세스들은 모두 제가 확인 가능한 프로세스들이었고.... 서비스 쪽도 뒤져봤는데 역시 이상한 서비스는 전혀 없었습니다.

물론, netstat -b 명령으로 포트 쪽도 확인했는데 의심 가는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었어요.

... 바로 그동안 공부 헛했나... 하는 고민에 엄청나게 휩싸여버렸습니다... (.............)

나름대로 자격증도 3개나 땄고, 그 이후로도 나름대로 차근차근 공부를 더 해왔는데....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더군요.

어쨌든, 그런 깨달음을 얻고 나서 다시 며칠이 지났습니다.

바로 오늘, 저는 다른 PC방에 놀러가서 다시 마비노기 영웅전을 즐겼습니다.

그 PC방은 누군가 프로그램을 깔아도 컴퓨터를 껐다 켜면 바로 초기화가 되는 PC방인지라 그 PC방은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곳에서 열심히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스피커에서 웅얼웅얼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 이.... 이것은.... 바로 얼마전에 들었던 "여기 있어. 여기 있어." 하는 목소리와 동일한!!!

물론, 목소리는 달랐습니다만, 마비노기 영웅전을 하던 도중에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동일한 일이었던지라...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만 들은 것이 아니더군요.

"누가 웅얼웅얼대는데요?"

다름 아닌 같이 게임을 하는 파티원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저도 글을 적었죠.

"들으셨어요? 저도 웅얼웅얼 들었어요."

"뭐지? 귀신인가?"

그러자 갑자기 여성분 목소리로 바뀌더니 "우우우. 귀신이다." 라고 하시더군요.

... 근데, 사실 그 목소리에 웃음 소리가 끼어 있어서 무섭다기 보다는 웃기더만요.

알고 봤더니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저와 당황하셨던 분을 제외한 다른 파티원 2분이셨습니다. 아까 웅얼웅얼거리시던 남성분과 "우우우. 귀신이다." 라고 하시던 여성분이셨죠.

저희가 장난이라는 것을 눈치를 채자, 그 여성분께서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하시더군요.

그때서야, 전에 들렸던 그 목소리도 같은 파티원 분이 말하신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알고 봤더니 마비노기 영웅전 자체에 있는 기능이었더군요.

헤드셋 착용한 상태에서 컨트롤 키를 누르면 헤드셋으로 대화가 가능한 기능이었습니다.

... 그것도 모르고... 저는 컴퓨터를 포맷하니... 어쩌니....

... 또 해킹 당했니 어쩌니.... (...............)

뭔가 상당히 부끄럽더군요..... (.................)

어쩐지 프로세스도 서비스도 포트까지 이상이 보이는 곳은 아무 것도 없었는데.... 상당히 이상했다 싶었습니다... (..............)

요즘 정말 해킹에 꽤 당하다보니 아무래도 노이로제가 걸려 있었나봅니다. 아주 작은 이상에도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네요.

... 이게 다 해킹이 나빠서 그래요.... ㅜㅜ


덧글

  • 영원제타 2010/11/23 07:40 # 답글

    무서운 세상에는 예민한 정신이 필요하지요.
  • 사피윳딘 2010/11/24 11:30 #

    그렇긴한데 너무 예민하면 그것도 힘들더라고요... ㅜㅜ
  • 작은소망의아스카 2010/11/23 11:01 # 답글

    제경우.. 던파가 그런 경향이 있지요..
    (레압이라던가.. 그런것 때문에.. 한번 해킹 당한이후..OTP 걸어놓는)

    나머지 게임은 그다지 투자를 안해서..
    otp 까진 안걸어두고 있습니다만.. ㅇㅅㅇa..
  • 사피윳딘 2010/11/24 11:31 #

    저는 일단 하든 안하든 OTP는 걸어둡니다... 지난번에 전혀 안 하는 게임에서 제 넥슨 캐시를 싹쓸이를 한 이후로 다 걸어야 되겠더라고요... ㅜㅜ
  • LONG10 2010/11/23 12:25 # 답글

    아 그거...
    소스 엔진 게임엔 거진 다 들어있는 거의 기본기능이라
    마영전 초반에 있었다가 무슨 이유인지 막아놓았었는데
    다시 살려놓은 모양이군요.(접은지라 모름!)

    소스 엔진 게임으로 멀티플레이 하면 가끔 외국어가 들려오지요. ^^;

    그럼 이만......
  • 사피윳딘 2010/11/24 11:31 #

    그렇군요.. 저는 몰랐던지라... 지금까지 심령현상으로 알고 있었... (.....)
  • 아크메인 2010/11/23 14:33 # 답글

    솥뚜껑 보고 놀란가슴 자라보고 놀란다더니...

    .....반대 던가?
  • 사피윳딘 2010/11/24 11:32 #

    반대였던가? 반대였던 것 같은데... (갸웃)
  • ArchDuke 2010/11/24 01:33 # 답글

    ㅋㅋㅋㅋ. 편한 기능인데 참
  • 사피윳딘 2010/11/24 11:32 #

    확실히 편한 기능인데 지금까지 두려움에 떨었다는 사실이 참....
  • luxferre 2010/11/24 12:54 # 답글

    그래서 저는 게임은 집에서만 합니다. 그런데도 저번에 해킹당했던 것은...넥슨이 뚫렸구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사이트별로 아이디 동일한 곳은 있어도 아이디와 패스워드가 동일한 곳은 한곳도 없거든요(그래서 자주 안가는 곳은 비밀번호 찾아 휴대폰인증을 하는 경우도-.-)
  • 사피윳딘 2010/11/24 23:27 #

    네. 저도 그렇게 하고 있긴 한데.... 많이 헷갈리기는 하더라고요... 이제는 PC방 갈 때는 미리 암호 바꿔서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동굴아저씨 2010/11/24 17:06 # 답글

    그런게 있었군요.
  • 사피윳딘 2010/11/24 23:28 #

    그런 것이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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