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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과 冥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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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갑자기 인간을 초월해버렸습니다(............).

사피윳딘입니다.

요 며칠동안 호흡기 문제로 인해 계속해서 낑낑 앓았습니다. 다행히 며칠동안 계속해서 약을 먹은 덕분에 많이 나아졌지만, 기본적으로호흡기 쪽에 문제가 생기면 최소 1주일은 앓는 것이 기본인지라 아직까지 완전히 낫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황금 같은 징검다리 연휴에 집에만 박혀 있는 것도 뭐한지라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에 나섰죠. 마침 미국에 계시다가 한국으로 돌아오신 아는 형님께서 명동에 가고 싶다고 하셔서 함께 명동 주변을 좀 돌아다녔습니다.

... 물론, 멈추지 않는 콧물과 기침 덕분에 꽤나 곤란했습니다만.... 몸살은 완전히 나았으니 슬슬 돌아다니고 싶었거든요(..............)

어쨌든, 오랜만의 서울 도심 나들이었던지라 남산부터 시작해서 명동, 시청, 북창동 등 그 주변 거리를 미친듯이(!!!)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아직 완전히 낫지 않은 몸이었던지라 힘들더군요. 특히 남산 근처 중국 대사관 쪽의 낮은 구릉을 오를 때는 막혀오는 코덕분에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넵, 본의 아닌 무호흡 등산(!!!!)을 실현하고 있었죠(.............).

그렇게 계속해서 몇 시간 동안 걷다보니 금방 지침과 동시에 배가 무지하게 고파오더군요.

하지만, 사실 근처 커피 전문점에서 이미 가볍게 브런치를 먹었던 상황인지라 바로 밥 먹자는 말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거기에 계속된 도보 여행은 끝이 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죠.

그러던 중,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 근처 빌딩으로 들어갔는데.... 그 빌딩의 문에 적혀 있는 글귀를 본 순간.... 저는 군침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회... 회구나... 맛있겠다......"

아아... 아름다운 그 이름.... 회.

북창동 음식거리 지나오면서 그렇게 군침 흘렸던 회 전문 식당들...

그런데, 이렇게 지나다 우연히 들린 건물 문에 적혀 있는 글자....

회, 전, 문.

그것도 무려...

자, 동, 회, 전, 문.

우와, 회를 자동으로 썬다니... 뭔가 획기적이야.... (.................)

응? 근데, 뭔가 이상한데? 이 건물에는 횟집이 없는데..... (....................)

.....................?

....................................???????????

...................................................!!!!!!!!!!!!!!!!!!!!!!!!!!!!!!!!!!!!!!!!!

넵....... 여러분이 보신 그대로입니다....

제가 입맛을 다신 그 글귀는.... "회 전문" 이 아니라, "회전문" 이었어요... (............)

호텔 같은데 정문에 빙글빙글 돌아가는 그 회전문 맞습니다.... (.............)

그것도 자동 회전문... (...........................)

근데, 자동으로 회를 썰고 뭘 어째? (.............................)

선생님. 제가 미쳤나봅니다............. (...................................)

분명히 잘못 본 건 아닌데..... 분명히 잘못 본 건 아닌데.....

순식간에 건물 회전문을 보고 입맛을 다셔버렸어요.....

아아.... 그것도 먹을 수 있는 건가....

나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

이미 인간의 식욕을 초월해버린 내 자신이 무서워(어이).

어쨌든, 그렇게 허기에 지쳐 건물 회전문까지 먹을 수 있게 되어버린(!!!) 저는 결국 돌아올 때 식재료(건축 자재 아닙니다)를 잔뜩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는 후일담과 함께 제 연휴 나들이는 그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물론, 덕분에 콧물과 기침은 지금 이 순간까지 계속 되고 있습니다.... (.......................)





덧글

  • 아크메인 2011/05/09 17:29 # 답글

    사람을 자동으로 회치는.......
  • 사피윳딘 2011/05/09 17:31 #

    그... 그게 그런 기계였어? (두둥)
  • 코토네 2011/05/09 17:32 # 답글

    이제는 회전문을 씹어드실 단계...(도망)
  • 사피윳딘 2011/05/09 17:35 #

    다 먹어버리겠다... (우적우적)

    ... 미안해요... 저 미쳤나봐요.... ㅜㅜ
  • 네리아리 2011/05/09 17:38 # 답글

    ...얼마일까나???(개드립)
  • 사피윳딘 2011/05/09 17:39 #

    그 부위가 조금 비싼 부위긴 합니다(어이).
  • 少雪緣 2011/05/09 17:40 # 답글

    기계 회따위 하급품입니다! 기계밀면보단 손 밀면이 고급이듯이!!!(어?)
  • 사피윳딘 2011/05/09 17:41 #

    하지만 그만큼 대중성을 확보할 수가 있습니다. 서민들에게 저렴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자동화의 묘미라고 할 수 있어요(어?).
  • 렉시즈 2011/05/09 17:51 # 답글

    회 전문 ... 밥먹기 전에 사피윳딘님 글 보고 저도 입맛을 다시게 되네요
  • 사피윳딘 2011/05/09 17:54 #

    진짜 회는 맛있어요... 진짜 회는요...

    ... 먹고 싶었습니다.... (크흐흑)
  • 라쿤J 2011/05/09 17:56 # 답글

    ...형 좀 쉬시는게...
  • 사피윳딘 2011/05/09 17:57 #

    그래야겠지....? (.......)
  • 萬古獨龍 2011/05/09 18:14 # 답글

    순간 자동 회라는게 있나 생각했습니다....(먼산)
  • 사피윳딘 2011/05/09 18:26 #

    근데 저는 당시 자연스럽게 자동 회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산)
  • 블라드 루엘 2011/05/09 19:10 # 답글

    이거 보고 생각해 봤는데, 저는 지나가다가 벽돌을 보고 군침을 흘린적이 있었네요^^;; 그 벽돌 색깔이 딱 초콜릿 또는 '웰 던'으로 구워진 스테이크를 연상시키는 그런 색상이었어요. ㄷㄷㄷㄷㄷ;;
    (먹거나 보고 침흘리는거 들켰으면 '세상에 이런일이' 나왔을 뻔 했네요 하하하.ㅠㅠ)

    회는 정말 맛난 음식이긴 한데 저는 먹지 못하니 안타깝습니다. ㅠㅠ
    자동 회....가 있다면 자동으로 만들어서 자동으로 먹여주는 서비...(어라라?)
  • 사피윳딘 2011/05/09 19:31 #

    만약 저도 그 때 입맛을 다시는 장면을 들켰으면 '세상에 이런 일이' 에 나왔을지도요... (.....)

    그런데 저는 자동으로 만드는 서비스를 생각했는데... 그 쪽 서비스 자동도 자동이군요(뭔가 획기적인 토탈 케어 서비스).
  • 로오나 2011/05/09 21:01 # 답글

    이, 이트맨으로의 각성...!
  • 사피윳딘 2011/05/09 21:37 #

    각성 포즈를 생각해둬야겠군요(어이).
  • DukeGray 2011/05/09 21:43 # 답글

    자동으로 회를 치면 가시가 안발라질 위험이 있죠.
  • 사피윳딘 2011/05/09 21:46 #

    그... 그런 위험이... (번쩍)
  • 동굴아저씨 2011/05/09 23:49 # 답글

    ...
    에이~부동심이 생기는 것보단 낫네요(...)
  • 사피윳딘 2011/05/10 05:32 #

    먹는 것에 부동심이 생기면 해탈할 수 있어요.. (응?)
  • 청풍 2011/05/10 00:25 # 답글

    우걱우걱열매
  • 사피윳딘 2011/05/10 05:32 #

    그래서 바다에 빠지면 위험해요(어라?)
  • 시프 2011/05/10 03:56 # 답글

    자동 회뜨는 기계를 발명하면 때돈을 벌겠네요!!!![....]
  • 사피윳딘 2011/05/10 05:33 #

    그래서, 사실 저 문구를 봤을 때, "저런 획기적인!!" 이라는 생각을 했었죠....
  • xmamx 2011/05/10 15:24 # 답글

    ㅋㅋㅋ 아 회 전문...
    하긴 배가 너무 고프면 잘못 보이기도 해죠~ ㅎㅎ
  • 사피윳딘 2011/05/10 16:46 #

    고팠어... 정말 고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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