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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과 冥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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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사망을 보면서

사피윳딘입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카다피가 사망했다는 뉴스가 떴네요.

이로써 리비아 내전은 NTC군의 승리로서 결말을 맺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카다피가 살아있는 한, 아무리 NTC가 트리폴리를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카다피의 성향 상, 내전이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카다피의 죽음과 시르테 함락으로 이제 카다피 군은 사실상 궤멸이 되었다고 봐도 되겠지요.

물론 아직까지 친위부대의 반격이 이어지는 등, 남은 카다피 친위 세력의 공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만.... 사실상 카다피 군은 궤멸상태라고 봐도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하나, 아직 리비아의 불안한 상황이 완전히 종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카다피라는 큰 적이 사라진 지금, NTC 내부의 권력 투쟁이 이제 새로운 리비아의 불안 요소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이미 지난 7월 28일, NTC의 최고 사령관이었던 압둘 파타 유네스가 카다피 정권과의 연결 고리를 의심받아 체포되어 호송되던 도중, 습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있었죠. 당시 이 사건의 배후에 NTC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이 있다는 의심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카다피군과 계속해서 일전을 치루고 있던 때였고, 그 때문에 이 사건은 허둥지둥 수면 아래로 내려갔죠.

하나, 이제 카다피가 사망해 사라진 이상, 앞으로 NTC 내부에서 권력 투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겠죠.

또한, 이렇게 내부 분열이 수면 위에 부상한다면, 당연히 그 틈에 카다피 세력이 부활을 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거기에 각 부족 간의 불화가 표면화가 되면 오히려 지금보다 상황이 안 좋아질 수도 있겠죠.

물론, 이는 최악의 상황을 예상한 것에 불과합니다.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전문가 분들이 경고한 부분이기도 하고 또한 NTC를 이끌고 있는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 역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지금 NTC가 집중해야 할 일은 바로 그런 내부 분열을 경계하는 일이겠죠. 이 부분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다시금 리비아에 새로운 내전이 발발하게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또한 이후 재건 사업에서의 서방의 개입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도 두고 봐야 할 문제겠죠. 지금은 카다피의 독재를 물리치는데 지대한 도움을 준 영국, 프랑스 등 나토 국가들을 비롯, 여러 나라들이 이후 벌어지게 될 재건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을 것입니다. 과거 카다피 시절 대수로 공사를 지원했던 우리 한국도 예외는 아니겠죠.

하나, 서방의 개입은 필연적으로 이슬람주의 확산의 명분이 됩니다. 원래 이슬람주의의 주 명분은 "독재 타도" 와 "외세 배격" 이었으니 "독재 타도" 가 이뤄진 지금은 당연히 "외세 배격" 이 확산의 명분이 될테니까요. 이렇게 될 경우, 오히려 리비아의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번 내전 과정에서 나토군의 도움이 카다피 세력을 몰아내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 만큼, 서방이 리비아에 대한 정치적인 개입을 최대한 자제한다면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전 미국이 이라크나 아프간에서 했던 실수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어쨌든, 카다피의 죽음으로 이제 리비아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지금이 리비아의 미래에 있어 가장 커다란 전환점이니까요.

그동안 리비아가 독재와 내전으로 인해 많은 고생을 해왔던 만큼, 이제는 그들이 원하는대로 리비아의 부(富)가 그들의 생활을 개선하고 고루고루 풍족하게 지낼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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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明과 冥의 경계에서 : 2011년 내 이글루 결산 2011-12-27 12:24: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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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r.Entropy 2011/10/21 11:01 # 답글

    카다피 시망으로 봤...

    이래서 미쿡의 비위에 거슬리면 어떻게 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그런의미에서 김정일 대단해요~
  • 사피윳딘 2011/10/22 15:41 #

    오히려 카다피의 죽음이 김정일에게 더 버텨야 산다는 교훈을 주지 않았으면 했습니다만... 여러가지로 좀 애매한 기분입니다....
  • 리리안 2011/10/21 13:11 # 답글

    기쁜 소식이지만 그만큼 걱정이 따라오는군요. 리비아에 불어온 자유의 바람이 성공적으로 정착했으면 좋겠네요.
  • 사피윳딘 2011/10/22 15:42 #

    네... 저도 걱정이 됩니다만... 이것이 그저 기우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 파군성 2011/10/21 14:28 # 답글

    우리나라로선 과연 전후복구에 적극적일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동아건설 사업도 크게 참여한 편이니 NTC쪽에서 보면 친-카다피국으로 분류할꺼같아서;;;
  • rumic71 2011/10/21 20:12 #

    그래서인지 우리나라는 비교적 일찍 반군 지지를 표명했지요. 문제는 밍기적 밍기적 눈치만 보던 중국쪽이죠.
  • 사피윳딘 2011/10/22 15:44 #

    rumic71님 말씀대로 우리나라가 중국에 비하면 확실히 우위에 있습니다. 제 생각은 일단 대수로 부분도 있고 이미 건설하고 있던 부분도 있고 해서 재건 사업에 어느 정도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에드워디안 2011/10/21 15:30 # 답글

    각 부족과 정파간의 이해관계 조정에 미숙한 점이 매우 우려되는 사항인데...;;

    여하튼, 더 이상의 내란이 종식되고, 평화가 깃들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 사피윳딘 2011/10/22 15:44 #

    네... 어쨌든 어서 평화가 깃들기를 바랄 뿐입니다.
  • 이악물기 2011/10/21 17:18 # 답글

    자적하셨듯 자중지란으로 자연스레 흘러갈 듯 합니다.
  • 사피윳딘 2011/10/22 15:44 #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그저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 2011/10/21 18:4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사피윳딘 2011/10/22 15:45 #

    저도 그러기를 바랍니다...
  • y36ek xaH 2011/10/21 22:17 # 삭제 답글

    카다피가 죽었군요
    지난 시절의 젊은 영웅과
    지금 비참한 최후를 맞은 늙은 악당
    어찌됐던 리비아 역사에 악마로 남겨지던 훗날 재평가가 되던 그는 죽었습니다.
    그리고 리비아의 앞날도 희미하게나마 보이는듯 하네요.
    전반적인 혼란과 혼돈, 수많은 민주주의 시행착오, 청렴했던 자들의 부정부패.
    처음에 환호했던 시민들은 점점 목소리가 작아지다가 결국 침묵할것이고,
    그자리엔 방향성을 잃은 무거운 혐오감이 감돌겠지요.
    그들을 위로해주는 종교적 근본주의란 늪속에 서서히 잠식당하면서.....

    쓰레기같은 글이네요. 제생각이 틀리길 바랍니다.
  • 사피윳딘 2011/10/22 15:45 #

    저도 말씀하신 불길한 예측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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