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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과 冥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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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아랍영화제(제8회 아랍문화제)가 열리는군요.

사피윳딘입니다.

올해 좀 볼만한 거리가 있으려나 하고 인터넷을 뒤지던 도중, 다음 달에 제4회 아랍영화제가 열리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번 표어는 "영화로 떠나는 여행, 푸른 아랍" 이라더군요.

아랍영화제가 그동안 열려왔던 것은 아주 잘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동안은 거기에 관심 가질 여유가 전혀 없었죠.

여유를 가지고 웹서핑을 하니 이렇게 여유있게 문화생활을 누~려~~ 줄 수 있게 되었네요.

우선 트레일러 영상과 출품작부터 보시죠.

먼저 트레일러 영상입니다.



다음으로 상영작 소개입니다.



1. FROM A TO B (아부다비에서 베이루트까지) - 아랍에미리트
2. DECOR (두 사람을 살다) - 이집트
3. HOME SWEET HOME (나의 사랑스러운 아빠) - 레바논
4. I AM NOJOOM, AGE 10 AND DIVORCED (나는 열 살의 이혼녀) - 예멘
5. IN THE SANDS OF BABYLON (바빌론의 모래) - 이라크
6. ROSHMIA (로쉬미야) - 카타르
7. THE MAN FROM ORAN (오란에서 온 남자) - 알제리
8. THE NARROW FRAME OF MIDNIGHT (비극의 시) - 모로코
9. THEEB (디브, 사막의 소년) - 요르단
10. TIMBUKTU (팀북투) - 모리타니

* 제목은 트레일러에 적혀 있는대로 적었습니다.

사실 아랍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은 아랍 사회의 현실을 진하게 그린 작품이 많다는 겁니다. 이번 상영작을 봐도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런 내용들이 많은 것 같더군요. 

조혼 문제나 이슬람 극단주의, 전쟁, 같은 문제들을 바라보는 아랍 민중들의 시선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열 살의 이혼녀와 팀북투가 맘에 남더군요. 이 두 작품은 예멘의 조혼 문제와 이슬람 극단주의 문제를 그린 영화입니다.

우선 팀북투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이 영화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점령된 팀북투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어떻게 주민들을 탄압하는지, 그리고 거기에 어떻게 주민들이 대항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예를 들면 사소한 율법을 범했다는 이유로 공개 태형을 당하는 여성의 모습이나 서구적이란 이유로 축구 등을 금지하는 분위기라던가 뭐, 이런거 말이죠. 이런 분위기에서 주민들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해 조용히 저항하는 모습을 그려낸 영화가 바로 팀북투입니다.

실제로 팀북투는 2012년 6월에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안사르 딘에 의해 점령됩니다. 점령 후, 이들이 한 짓은 세계 문화 유산인 팀북투에 있던 이슬람 성인들의 무덤 파괴였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이슬람 유적을 파괴하는 것이 이상하게 여겨지실 수도 있습니다만.... 뭐,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자기들은 우상 숭배를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이슬람 유적조차도 파괴하는 것이죠. 이에 말리의 무슬림들은 이들의 행위에 분노하여 일어서게 됩니다.

주민들의 지지를 잃은 안사르 딘은 결국 2013년 1월에 이 지역에서 물러나고 프랑스-말리 연합군이 팀북투 지역을 탈환하게 됩니다. 팀북투는 바로 이 때의 상황을 그린 영화가 되겠죠.

또, 예멘의 조혼 문제를 그린 "나는 열 살의 이혼녀" 도 주목할 작품 같습니다. 이것 역시 실화로서 국내에도 발간된 책인 "나 누주드, 열 살 이혼녀" 라는 책의 저자인 누주드 알리의 일대기를 그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주드는 2008년 당시에 그저 평범한 10살 소녀였습니다만, 가난 때문에 20살 연상의 남자의 아내로 팔려가게 됩니다. 누주드는 남편에게 사춘기가 지날 때까지는 잠자리를 함께 하지 않아달라고 부탁하지만, 남편은 그녀의 부탁을 무시하고 매일 밤 성폭행을 하죠. 결국 2달 후 누주드는 이혼을 결심하고 가족에게 도망가지만 가족은 그녀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며 그녀를 남편에게 돌려보내려 합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할 때, 도올라라는 여성이 그녀에게 법원에 호소하자고 하며 그녀에게 구걸로 번 돈을 쥐어줍니다. 그녀는 법원에 호소하였고, 판사들은 그녀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죠. 그리고 그녀는 인권 변호사인 사다 나세르의 도움을 받아, 2008년 4월 이혼소송을 걸어 승소하게 됩니다. 당시 이 이혼 소송 때문에 그녀는 전 세계에 <세상에서 가장 어린 이혼녀>로서 유명해지게 되죠.

그녀의 용기 덕분에 예멘의 많은 조혼 소녀들이 이혼 소송을 내게 됩니다. 그리고, 2009년 3월 예멘에서 17세 이하 소녀와의 조혼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됨으로서 적어도 법적으로는 조혼 관습에 대한 철퇴가 내려지게 됩니다.

이런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니만큼 예멘의 사회 문제인 조혼에 대한 이야기가 정면으로 그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번 아랍영화제도 꽤나 알찬 아랍 영화들의 향연이 될 것 같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네요.

날짜와 장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날짜 : 2015년 6월 4일부터 10일까지
장소: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 부산 영화의 전당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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