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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과 冥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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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2 해봤습니다.

사피윳딘입니다.

지난 7월 7일에 서비스 개시한 메이플스토리2 시작했습니다.

사실 메이플스토리는 예전부터 할까 말까 고민하던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씀드리는 메이플스토리는 1 이야기입니다.

제가 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정말 이것저것 해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아랍어과를 졸업하긴 했지만, 아랍어는 제대로 할 줄 몰랐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할지, 남들 하는대로 회사에 들어가야 할지 꽤 고민하던 시기였죠.

그래서, 이 회사 저 회사 지원하던 차에 처음 들어간 곳이 학습지 회사였습니다. 지원 분야는 교재 제작 분야였습니다만(학교 다닐 때 편집부였던지라) 이 회사는 무조건 견습 기간에는 영업을 뛰게 하더군요.

문제는 이 회사의 영업방식이 봉고에 팀원들을 태워서 일주일간 모텔에서 숙식하면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먼저 영업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연락처 받은 후에 부모님께 가는 방식이죠.

.... 지금 생각해도 그다지 맘에 드는 방식은 아닙니다만, 회사 방침이라니 어쩔 수 없이 따를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그 때 영업이라는 명분으로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당시 아이들이 무슨 놀이를 하는지 계속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아이들이 이야기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메이플스토리였습니다.

그게 벌써 12년 전, 네, 메이플스토리 서비스 개시 년도였던 2003년의 이야기였습니다. 당시의 초등학생들에게 메이플스토리는 막 인기를 끌어가던 게임이었고, 저 역시도 이름 정도는 알고 있던 게임이었죠. 그런데,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하니, 저도 그 때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후, 결국 몇 주 후 그 회사에서 짤리고(사실 짤렸을 때 후련했습니다. 영업 방식은 정말 맘에 안 들었으니까요) 저 역시 게임 공략일을 시작하면서 메이플스토리까지 신경쓸 시간이 없어져, 자연스럽게 플레이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만, 그 이름만큼은 계속해서 뇌리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렇게, 해본다 해본다 하다가 12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고, TV에서 메이플스토리 2 광고를 봤을 때, 2는 한번 해보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회사도 그만둬서 시간도 있으니까요.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그렇게 며칠동안 메이플스토리 2를 즐겨봤습니다.

일단 제 캐릭터는 2개, 버서커와 프리스트입니다.

일단 처음에 만든 캐릭터인 버서커 알사피윳딘입니다. 사실 제 동생 계정인데, 제 계정인 줄 알고 무심결에 플레이했습니다. 렙 15정도에 아, 동생 계정이구나... 라고 알았습니다만... 이왕 만든게 아까워서 동생 허락 맡고 만렙 만들어버렸습니다.

버서커의 특징은 양손대검 캐릭이니만큼 강력하고 호쾌한 공격이 특징입니다. 기를 날려보내거나, 뛰어들어 내리치는 방식으로 원거리 공격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방어를 HP로 대체한만큼 물약이 많이 필요한 캐릭터이기도 합니다(근데, 다행히 물약은 사지 않아도 몬스터만 잡아도 넘쳐나는지라).

하지만, 일반적으로 메이플스토리 2에서는 근거리 딜러들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렙을 올릴 때 주로 닥사(그냥 사냥)로 많이 올리는데, 20레벨 이후에는 대부분 대규모 사냥에 들어가서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리치가 길지 않다보니 이미 원거리 딜러들에게 다 빼앗긴 후에 좀 건드려보는 정도죠. 네, 원거리 딜러가 현재 메이플스토리 2에서는 최고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메이플의 경험치 제도가 한대만 때려도 그 몬스터의 모든 경험치를 다 얻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때린 모든 캐릭터들이 동등하게 그 몬스터의 모든 경험치를 얻는다는 거죠. 덕분에 현재 만렙 30까지 올리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7월 29일에 또 만렙이 40으로 풀리긴 합니다만).

이 덕분에 저처럼 솔로잉을 주로 하는 유저들도 레벨을 올리는데 부담이 없습니다. 그냥 지나가다가 남들이 사냥하건 말건 보이는대로 때리면 되니까요. 다른 게임에서는 이런 행위가 비매너입니다만, 메이플의 경우에는 오히려 도와주는 거죠. 

오히려 예전처럼 사냥터 독점 같은 걸 하면 욕 들어먹기 일쑤인데다 대규모 사냥터나 보스 사냥 같은 경우는 굳이 파티 안하고 싸워도 별 문제가 없죠.

하지만, 이 덕분에 더 큰 문제가 발생했는데, 보스 전에서 한대만 때려도 모든 경험치와 아이템을 먹을 수 있다보니 사냥에 적극적으로 참여 안 하고 한대만 때린 후에 남들이 보스 잡기를 그냥 바라보는 분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스들이 워낙 강력하다보니 전투에 참여한 분들만 계속해서 죽어나가는 경우가 태반이라, 이런 분들을 경멸하는 분위기가 메이플스토리 2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제작사 측에서도 전투에 열심히 참여한 분들께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차등화하고 있긴 합니다만, 참여한 분들의 입장에서는 아직 박탈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지라, 이후의 패치를 기대하게 합니다.

어쨌든, 개인적으로 무쌍류를 좋아해서 선택한 버서커인지라, 솔로잉은 아마 이 캐릭터로 계속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 캐릭터는 길드도 안 들었어요.

제 두번째 캐릭터 프리스트 성사피윳딘입니다. 이건 제대로 제 계정에다 했어요. 프리스트 자체가 원래 파티플용인지라 얘는 얼떨결에 길드도 들어갔고, 본의 아니게 부길마까지 하게 되어버렸습니다(그런데, 사실 들어간 길드 자체가 워낙 조용해서, 솔로잉하는거랑 별 차이가 없다는 함정). 어쨌든, 얘는 최대한 커뮤니티를 확장하는데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얘도 어렵지 않게 만렙 만들었죠.

여캐다 보니 알사피윳딘과는 달리, 캐릭터 메이킹도 좀 신경을 썼는데, 가장 신경쓴 부분은 바로 앞머리 길이. 이거 만들면서 여성분들이 앞머리 길이에 왜 일희일비하시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지요. 하지만, 사실 이 캐릭터 꾸미기가 메이플스토리 2의 주 컨텐츠입니다.

메이플스토리 2에서는 캐릭터 옷의 디자인을 마음대로 만들 수 있습니다. 거기에 이걸 판매도 할 수 있어요. 판매 금액은 캐시로 구입할 수 있는 메럿으로 결제 가능하고, 이렇게 벌어들인 메럿은 캐시템 구입에 사용할 수 있죠. 덕분에 굉장히 다양한 옷들이 나오고 있어요. 

물론, 영화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은 당연히 나오고 있습니다만, 저작권이 있는 이미지는 사용 불가라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다만, 제작사에서 항의가 들어오면 바로 삭제하겠다고 하니, 일단 두고 보는 거죠. 어쨌든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꽤나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반대로 눈쌀 찌푸리는 것도 있긴 합니다만, 이런 경우는 제작사에서 바로 삭제를 하고 있다고 하니 두고 봐야겠죠).

프리스트 캐릭터 특성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버서커보다는 키우기 쉬웠습니다. 일단 힐이라는 스킬 덕분에 왠만하면 죽을 위험은 없기도 하고(사실 물약이 남아돌아서 힐도 그다지 필요는 없지만), 기본 공격기가 중거리다보니 딜러로서도 꽤 쓸만합니다. 다만, 딜량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전속 딜러로는 무리가 있고, 또, 이동기가 없어서 동작이 꽤나 느립니다. 남들 따라가는 것도 꽤 버거워요. 하지만, 역시 프리스트는 파티플이 가장 재미있는지라, 얘는 꽤 적극적으로 친구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뭐, 나름대로 재미있게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초기다보니 문제점은 아직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필드 보스전. 위에서 말했다시피 한대만 쳐도 어느 정도 아이템과 경험치가 보장되다보니 실제 전투에는 참여 안 하고 맨 마지막에만 들어와서 한대 치고 아이템과 경험치를 가져가는 얌체족들의 문제가 참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필드 보스들의 공격 패턴은 굉장히 다양한데다 그 파워도 잘못 맞으면 만렙 유저도 한방에 죽어버릴 정도로 강력한지라 몇몇 용자들을 제외하고는 적은 수로 공략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결국 많은 유저들이 전투에 참여해줘야 하는데, 다들 구경만 하고 앉아있는지라 정작 전투에 참여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죽어나가고 있는거죠. 그럼에도 보상의 질과 양이 구경만 한 사람들에 비해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아서 불만인 분들이 많습니다.

더불어, 이 보스들의 경우, 보통 시간 당 1~2회 정도 출현하는데, 문제는 모든 채널이 아니라, 몇몇 채널만 출현하는 바람에 보스가 출현하면 채널부터 바꾸면서 들어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인기있는 보스가 출현한 채널은 아예 접속 자체가 어려울 정도에요. 다행히 보스의 출현 채널을 늘려서 임시로 해결하긴 했지만, 아직은 조금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어쨌든 며칠동안 꽤 재미있게 플레이하기도 했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플레이를 계속해볼 생각입니다. 제 캐릭터는 일단 이 두 개입니다만, 원거리 딜러에 대한 필요성이 계속해서 느껴지는지라 하나 더 만들지도 모르겠군요. 지금은 만렙 만들기가 꽤나 쉬운 편이니까요(나중 되면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혹시 친구해주실 분 계시면 신청해주세요. ^^

당분간은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생겨서 참 다행이라는 느낌입니다. ^^

핑백

  • 明과 冥의 경계에서 : 계간(季刊) 사피윳딘입니다. 2016-07-27 17:20:30 #

    ... 께요. 그 외의 요즘 계속 하고 있는 게임은 얼마전 1주년을 맞이했던 게임인 메이플스토리2입니다만, 솔직히 지금의 메이플스토리2는 권해드릴만한 게임은 아닙니다. 예전에 적었던 리뷰에서 칭찬했던 솔로잉이 편하다는 장점이 모두 사라졌고, 제가 정말로 싫어하는 강화 의존 구조라든지, 뽑기 상자 등장이라던지, 현질 권장 구조라든지 이런 것 ... more

덧글

  • GreenBeans 2015/07/20 11:40 # 답글

    저는 그 보스 채널 바꿔가면서 그놈의 닭날개(그리핀, 그리피나) 뜯어본다고 밤도 새봤건만... 아직 수확이 없네요. ㅋㅋㅋ 확실히 재밌긴 재밌는 것 같아요 ㅋㅋㅋ 이 게임ㅋㅋㅋㅋ
  • 사피윳딘 2015/07/20 12:58 #

    나름대로 할만 하긴 합니다. 채널 바꿔서 가는게 참 여러가지로 답답하긴 하지만요.
  • 에규데라즈 2015/07/20 11:54 # 답글

    버서커로 필드 보스 잡으려면 정말 '구경' 하다가 검기 한번 날리는
    방법 밖에 없더군요 ...;; 심지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 죽어나자빠지는게
    좀 뭔가 근거리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뭔가 (매달리기 말고)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 사피윳딘 2015/07/20 12:58 #

    정말 근거리 친구들은 답이 없어보여요... ㅜㅜ
  • anchor 2015/07/21 09:59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7월 21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7월 21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사피윳딘 2015/07/22 06:16 #

    넵. 감사합니다. ^^
  • 보스몹깬자 2015/07/29 03:42 # 삭제 답글

    보스몹 다깨고나서 애들이 몰려와 아이템 다 쎄림 비매너족 졸많음
  • 사피윳딘 2015/07/29 11:00 #

    네. 확실히 그렇더라고요. 30일 이후에 패치된다니 그걸 기다려봐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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