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明과 冥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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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츠루 히로미님의 명복을 빕니다.

사피윳딘입니다.

백금기사님 이글루에서 트랙백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예전에 가장 많이 썼던 글 중에 하나가 바로 명복을 비는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글을 적으면서 이렇게 명복을 비는 글만 적는게 참 답답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오늘도 또 명복을 비는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성우 츠루 히로미님께서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백금기사님 이글루에서 보고 또 명복을 비는 글을 적네요.

제가 중학생이었던 시절, 가장 처음 보았던 일본어 TV 애니메이션이 바로 오렌지 로드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제가 이름을 외웠던 성우분이 바로 당시 히로인 아유카와 마도카 역을 맡으셨던 츠루 히로미님이셨죠.

오렌지 로드의 히로인 아유카와 마도카야 저 같이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최고의 히로인으로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저 역시 이 캐릭터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었던지라 하이텔 애니메이트 동호회에서 오렌지 로드 팬픽인 만화입전을 완결까지 적어냈을 정도 - 이게 제가 완결까지 썼던 첫 장편소설이었죠 - 로 이 애니메이션의 광팬이었습니다.

당연히 아유카와 마도카의 성우이신 츠루 히로미님 역시 출연하는 작품마다 무조건 찾아볼 정도로 팬이었습니다. 특히 PCE용 이스 1&2와 4에서 리리아 역을 하셨을 때는 당시 제 최고의 게임을 PCE용 이스 시리즈로 정했을 정도였으니까요. 특히 이스 4의 엔딩 때 나오는 츠루 히로미님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몇번씩이나 돌려봤을 정도로 제가 정말 좋아했던 성우분이었고요.

그런데, 어느새 나이를 먹고 애니를 잘 안 보게 되면서 한동안 그 목소리를 잊고 있다가 오늘 백금기사님 이글루에서 비보를 접하고 나니, 증고등학교 때 들었던 그 목소리들이 머리 속에 자꾸 떠오르네요.

아유카와 마도카의 목소리, 쿠온지 우쿄의 목소리, 부르마의 목소리, 리리아의 목소리.

성우라는 직업을 알게 해준 목소리, 계속 듣고 싶다고 느꼈던 목소리. 어쩌다 들으면 굉장히 반가웠던 목소리.

하지만, 이제는 녹음된 매체로만 들을 수 있겠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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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그립습니다 2017/11/17 20:31 # 삭제 답글

    동감입니다. 저도 오렌지로드와 함께 사춘기를 보냈던 청춘으로.. 다른 성우 이름은 잘 몰라도 그분 이름만은 쭉 기억하면서 그분이 연기한 캐릭터.. 라고 하면 마치 마도카의 분신처럼 느끼며 선호했었는데.. 그렇게 영원불멸할 줄 알았던 2D속의 그녀도 이렇게 갈 수 있다는 사실에 생각보다 충격이 크네요. 덕분에 이렇게 저렁 같은 추억을 가졌던 이름모를 분들의 블로그등을 돌면서 뜬금없이 공감댓글을 남기며 돌고 있습니다.

    최근에 옛 작품들을 다시 볼 기회가 있어서 보고 추억을 꼽씹고 있던 와중이라.. 더더욱 이번 일이 쇼크로 다가왔네요.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 사피윳딘 2017/11/18 07:02 #

    아마 저희 또래의 애니팬들이라면 다들 비슷한 기분을 느끼시고 계실 겁니다. 첫사랑이었던 누나의 부고를 들은 느낌이랄까요. 전 세계적으로 아유카와 마도카라는 캐릭터는 당시의 애니팬들에게는 영원한 첫사랑이었을테니까요.

    저도 소식 듣고 오렌지 로드 음악들 틀어놓고 한동안 멍하게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있게 되더군요.
  • rumic71 2017/11/17 22:15 # 답글

    고인의 명복을...
  • 사피윳딘 2017/11/18 07:03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역사관심 2017/11/18 03:08 # 답글

    사실 애니팬이긴 해도 성우까지 쫓아다닐정도의 열정은 전혀 없는 편인데, 오렌지 로드 주인공들의 소식은 도저히 슬픔을 안 느낄 수가 없네요 (예전 쿠루미 성우분도 그렇고). 정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추억을 빚진 분들...
  • 사피윳딘 2017/11/18 08:00 #

    저도 츠루 히로미라는 이름을 인생 처음으로 외웠던 성우 이름이었던지라 특히 상실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쿠루미 성우셨던 혼다 치에코님께서 돌아가셨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 츠루 히로미님의 부고를 들으니 정말 그 상실감이 어마어마하네요. 부디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기를...
  • 제트 리 2017/12/07 18:21 # 답글

    이분도 돌아 가셨군요.. 하나 둘 추억의 성우 분들이 돌아 가시는 군요
  • 사피윳딘 2017/12/07 18:26 #

    정말 과거의 추억이 하나하나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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